네이버 창업자보다 보수 더 받은 최수연 대표의 깜짝 행보
최수연 대표 보수 약 16억
최근 자사주 2억 매입해
책임 경영·주주가치 제고
올해 상반기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보다 더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 대표가 2억 원 규모의 네이버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 2022년 3월 취임 이후,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8월) 네이버가 공시한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수연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 급여로 3억 5,000만 원을 수령했으며 상여금 12억 2,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33만 원을 포함하여 총 15억 9,100만 원을 받았다. 더하여 네이버에 따르면 주식 성과급인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3,031주 역시 최 대표의 보수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AI(인공지능) 모델 다각화를 비롯해 B2B(기업간거래) 비즈니스 방향성 제시와 네이버 앱 개편, 치지직(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클립(숏폼 플랫폼) 등의 신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확대 기반을 마련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보수를 지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올해 상반기 보수로 12억 4,800만 원을 수령했다. 이해진 GIO는 급여로 6억 2,000만 원을 수령했으며 상여금 5억 6,0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6,820만 원 등으로 급여가 책정되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이 GIO는 이사회로부터 부여받은 글로벌 투자 업무에 주력하여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하여 급여를 지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현 검색·데이터 플랫폼 리더 역시 올해 상반기 높은 급여액을 자랑했는데, 이해진 GIO와 동일한 12억 4,800만 원을 회사로부터 수령했다. 김 리더 보수는 급여 2억 9,500만 원을 비롯해 상여 9억 5,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만 원이 포함됐다.
또한 최수연 대표와 마찬가지로 김 리더 보수에는 RSU 1,515주가 포함됐다. 이 외의 상위 5인에는 이윤숙 쇼핑 사업 리더,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은 각각 12억 1,600만 원, 11억 7,300만 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한편, 높은 보수액으로 이목이 쏠린 최수연 대표는 최근 2억 원을 투입하여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가 주당 16만 원에 네이버 주식 1,244주를 매입한 사실을 이날 공시했다.
특히 최수연 대표는 1981년생의 젊은 대표이사로 지난 2022년 3월 취임한 이후 책임경영의 목적으로 매년 자사 주식을 지속해서 매입에 나서고 있다. 앞서 최 대표는 취임한 직후 1억 원을, 취임 1년을 맞이한 지난해(2023년) 4월의 경우 2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수연 대표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약 5억 원이 넘는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보상 수량까지 포함하여 총 5,718주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네이버 한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책임 경영 의지를 강화 등의 이유로 매년 자사 주식을 매입에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는 주주가치 제고를 비롯해 주주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하여 주주환원 정책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10일(12시 38분) 장중 기준 네이버의 주가는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하여 15만 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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