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폭염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은 사상 첫 9월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밤 더위도 역대급으로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강하게 햇살이 내리쬐며 도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양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손 선풍기와 얼음 음료로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
거리 풍경은 여전히 한여름입니다.
어제 강원도 정선은 37.1도, 금산과 밀양은 36.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도 33.9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며 내륙의 절반가량이 9월 최고기온을 새로 썼습니다.
특히 서울 등 내륙 곳곳에는 이례적인 9월 폭염 경보가 내려졌는데, 서울의 9월 폭염경보는 2008년 특보 제보가 시행된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밤사이 서울은 닷새 만에 다시 열대야가 나타나며 1935년 9월 8일에 이어 역대 가장 늦은 밤 더위를 기록했습니다.
열대야 최장, 최다에 이어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까지 가지게 된 셈입니다.
한반도 상층을 채운 더운 고기압과 하층의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원인인데 여기에 동풍이 산맥을 넘으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더 높아진 겁니다.
기록적인 9월 폭염과 열대야는 하루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목요일과 금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며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과 열대야는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비가 그친 뒤 추석 연휴 기간에는 다시 예년보다 더워지며 30도를 오르내리는 늦더위가 지속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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