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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에 주먹으로 폭행당해 볼 터진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매니저는 “일 크게 만들지 마” 이륙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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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외국인 남성 승객에게 폭행 당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아시아나항공 기내에서 승무원이 승객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매니저(사무장)는 비행을 강요하고 사건을 덮기 위해 거짓 보고서까지 작성하게 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객실 승무원 A씨는 지난 5일 밤 8시 40분 인천발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에서 한 외국인 남성 승객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비행기는 이륙 직전이었기에 해당 구역 담당 승무원이던 A씨는 승객의 이동을 통제했다.

이때 한 외국인 승객이 화장실을 향해 다가갔고, A씨가 이를 제지하자 주먹으로 뺨을 때렸다. 얼마나 세게 때렸는지 귀걸이가 날아갈 정도였고, 주변에 있던 승객들도 놀라 소리를 질렀다.

이를 목격한 주변 승무원들은 곧장 매니저에게 폭행 사실을 알렸다.

매니저는 기장에게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전했고, 기장은 램프 리턴(회항)을 준비했다.

매니저(사무장), 승객의 승무원 폭행에도 이륙 강행

그런데 매니저는 피해 승무원에게 회항 대신 비행할 것을 유도했다고 한다.

매니저는 A씨에게 “괜찮아? 갈 수 있지? 진짜 회항하고 싶어?”라며 압박했다.

A씨는 기내에서 막내급 승무원이었기 때문에 매니저의 말에 ‘못 하겠다’라는 답을 할 수 없었다고.

제보자는 “원래는 ‘지금 경찰 인계를 하자’ 아니면 ‘도착지 가서 경찰 인계를 하자’ 이렇게 했어야 되는 게 맞다. 막내에게 회항할지 말지 물어보다니 어쩌자는 거냐”라고 지적했다.

결국 A씨는 가해 승객과 함께 11시간 비행에 나섰다. 담당구역을 바꿔주지도 않았다.

A씨는 비행하는 동안 자신을 폭행한 남성이 있는 구역에 서비스를 해야 했고 남성의 위협은 계속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가해 승객은 합당한 처벌조차 받지 않았다. 비행 도착 후 현지 경찰에게 인계하지 않은 것.

이뿐만이 아니다. 제보자들은 매니저가 폭행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매니저가) 보고서를 썼는데 내용이 사실과 전혀 달랐다. ‘때렸다’라고 적는 게 맞지 않나. ‘주먹으로 가격했다’ 이게 정확한 표현인데 정확히 ‘장애인으로 추정되는 승객이 몸을 가누지 못해 팔을 휘두르다가 승무원이 잘못 맞았다’라고 쓰여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폭행을 당한 승무원이 보고서가 틀렸다고 정확히 의사 표현을 했다. 매니저가 ‘그럼 일이 커지잖아’라면서 보고서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갔다”라고 주장했다.

매니저는 또 기장 등 다른 직원들이 폭행 사건을 알리려 하자 이를 막았으며, 우는 A씨에게 그만 울라고 다그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다른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아들은 ‘명백한 항공 보안법 위반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미국 같았으면 바로 구금시킬 사항이다’, ‘위험한 승객이면 다른 승객도 폭행할 수 있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논란이 일자 아시아나항공은 사건반장에 “피해 승무원 A씨를 비행 스케줄에서 제외시키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해당 매니저 역시 비행에서 제외했으며 엄격하게 조사를 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 TV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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