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심각하네” 횡령까지 폭로된 배드민턴협회 상황 ㄷㄷ
A 씨는 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 중간 브리핑에서 ‘김택규 회장과 함께 페이백 계약을 주도했다’고 발표할 때 언급됐던 김 회장의 측근이다. 문체부가 공개한 ‘2023년 지역별 후원물품 배분 규모’에 따르면 10개 시·도에 배분된 총 6353개(약 1억 5170만 원)의 ‘페이백’ 물품 가운데 충남에 2182개(약 5280만 원)가 집중됐다. 여기서 태안 지역이 4000만 원 상당의 물량을 가지고 갔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배드민턴협회의 내부조사에 발각된 것으로 드러났다.
배드민턴협회의 자체 조사 결과, 충남 지역 각 배드민턴협회에 총 1900타(셔틀콕 12개 들이 1통) 가량이 배분되도록 했다. 하지만 A 씨가 무려 1000타를 임의대로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1000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0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A 씨는 태안 배드민턴협회 회장이어서 빼돌린 물량을 친한 지역 동호인 클럽에 나눠주는 등 승강제리그 사업과 직접 연관성이 없는 곳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페이백’ 물품을 승강제리그 활성화 용도로 사용하자는 취지였다. A 씨가 마음대로 사용한 게 드러나서 추궁하니 ‘할 이야기가 없다’는 등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했다. 가져간 물품에 대한 환수 절차로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