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까지 하며 아들 지켜낸 덕분에…현대家 사돈 될 수 있었죠”
백지연 전 MBC 앵커
외아들 HL그룹 사위로
과거 친자 소송 진행해
2024 파리올림픽에서 현대가의 며느리로 알려진 리디아 고가 골프 여자 금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현대가 며느리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현대그룹 며느리에는 전 KBS 아나운서 노현정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노현정은 현대그룹 3세인 정대선 HL 사장과 결혼을 발표하며 현대가의 구성원이 됐다. 이런 재벌가 오너 3세와 유명 연예인의 결혼 소식은 늘 화제를 모은다. 노현정·리디아 고처럼 오너 3세와 결혼해 현대가의 며느리가 되지 않고 현대가와 사돈을 맺은 유명 연예인도 있다. 이는 전 MBC의 아나운서이자 최연소 앵커인 백지연 전 아나운서다.
지난해 백지연 전 앵커는 정몽원 HL그룹 회장과 사돈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이는 정몽원 회장의 둘째 정지수와 백지연 전 앵커의 외아들 강인찬이 결혼하는 것으로, 두 사람은 2년여 간의 교제를 통해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몽원 회장의 차녀인 정지수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고 현재는 HL그룹 미국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차녀 정지수는 현재 HL벤처스매니지먼트 상무보를 맡아 미국 뉴욕에서 현지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백지연 전 앵커의 외아들인 강인찬 씨 역시 미국에서 유학했으며, 디자인 관련 분야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두 사람의 결혼인 언론계를 비롯해 재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는 범현대가의 인사들과 언론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백지연 전 앵커의 외아들인 강인찬 씨를 지키기 위해 백지연 전 앵커가 소송까지 해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더욱 주목을 받았다.
당초 백지연 전 앵커는 지난 1987년 MBC 15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데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사 이후 뉴스데스크 앵커가 된 백지연 전 앵커는 ‘최연소 뉴스데스크 여자 앵커’라는 타이틀과 ‘최장수 뉴스데스크 여자 앵커’ 동시에 거머쥐었다.
또한, 그녀는 사상 최초의 뉴스데스크 여자 앵커로 꼽히기도 한다. 이어 1999년 퇴사를 결정해 프리랜서가 된 그녀는 이후 YTN, tvN 등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여 여러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갔다. 다만, 2017년 이후로는 아예 방송계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사실상 방송계에서 은퇴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MBC 뉴스데스크의 타이틀을 모두 가진 백지연 전 앵커는 왜 소송을 통해서 아들을 지켜내야만 했을까?
이는 1999년 백지연 전 앵커가 전남편과 합의이혼을 진행했을 당시 PC 통신을 통해 백지연 전 앵커의 아들이 친아들이 아니라 불륜으로 인해 얻은 자식이라는 소문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PC통신 보급이 시작되면서 이런 루머는 삽시간에 온라인상에 확산했다.
이에 백지연 전 앵커는 친자확인 검사를 진행했으며, 아들은 전남편의 친 아들이 맞다는 결과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백지연 전 앵커를 괴롭힌 이런 괴소문은 당시 미주통신신문 발행인으로 알려진 배 모 씨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배 모 씨는 당시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해 “백지연 아들은 방송사 고위 간부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 모 씨의 허위사실유포 때문에 몇 년간 시달려야 했던 백지연 전 앵커는 친자확인 검사를 진행한 뒤, 아들 관련 글을 올린 배 모 씨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배 모 씨는 지난 2002년 허위 소문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지연 전 앵커의 소송을 맡았던 재판부는 “피고인이 거짓 소문을 퍼뜨려 깨끗한 이미지를 생명으로 하는 여자 앵커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힌 만큼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말하며 판결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백지연 전 앵커의 사돈으로 알려진 정몽원 회장은 HL그룹의 창업주인 故 정인영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의 조카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정몽원 회장은 1978년 한라 해운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은 후, 지난 1996년 말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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