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 이순재 특집 깜짝 등장 “항상 대본 놓지 않아”…임다미 우승 (불후)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유연석이 영상으로 깜짝 등장한 가운데, 임다미가 손승연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명사 특집 이순재 편 2부가 펼쳐졌다.
이날 벤은 이미자의 ‘서울이여 안녕’으로 깊어진 감성을 선보였고, 카이는 가곡 ‘향수’로 노래 스승님 테너 故 박인수와 연기 스승님 이순재에게 바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불후의 명곡’에 오랜만에 돌아온 두 사람의 대결 결과 승자는 카이였다.
다음 무대는 손승연의 무대. MC 이찬원이 “최근 들어 성적이 좀 저조했다”라고 하자 손승연은 “최근 무대에서 파란 드레스를 입었는데, 그때 드레스가 좀 덜 반짝였나 해서 오늘 드레스엔 많이 붙이고 나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손승연이 선곡한 곡은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로,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셀린 디온이 부른 노래이기도 했다. 홍경민은 “파워에 있어서만큼은 셀린 디온에 뒤지지 않는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승연은 프랑스어도 따로 과외를 받았다고.
손승연의 거침없는 무대 후 이찬원은 “다른 분들 무대 전에 이런 얘기 죄송한데 손승연 씨 우승 축하해요”라고 했고, 손태진은 “우린 손승연 보유 국가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감동을 전했다. 임다미는 “원래 잘하는 건 알고 있었다. 리허설 때 봤는데, 리허설은 대충 한 거였다. 넋놓고 바라봤다”라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이순재를 위한 특별한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배우 유연석이었다. 유연석은 이순재와의 인연에 대해 “이순재 선생님과는 사제지간으로 만났다. 대학교 3학년 때 워크숍 공연할 때 지도 교수님으로 참여해주셨고, ‘리어왕’ 공연에서 선생님을 만났다”라고 밝혔다.
유연석은 “대학 시절 대본을 쥐고 계시던 이미지가 항상 떠오른다. ‘리어왕’ 연극 대본을 계속 보시면서 어떻게 지도하실지 계속 보셨던 기억이 난다. 밤늦게 촬영장을 가시면서는 드라마 대본을 넘겨 잡으셨다”라며 늘 대본을 손에 놓지 않았던 모습을 떠올렸다. 이순재는 유연석에 대해 “세종대 교수로 있을 때 ‘리어왕’을 지도했다. 열심히 해줬고, 그 노력이 지금의 유연석을 빛나게 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다음 무대는 몽니였다. 김신의는 이순재에 대해 “선생님의 삶의 철학을 존중해왔다”라며 “아흔의 나이에 저렇게 정확하게 대사하시는 모습이 경이롭다”라고 전했다. 드라마 허준의 OST ‘불인별곡’ 무대를 준비한 몽니는 활로 기타를 치고, 국악인 이봉근을 섭외했다고 밝혔다. 몽니는 강렬한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박애리는 “몽니 밴드가 가진 에너지도 굉장한데, 거기에 소리가 더해지니 진솔한 감정이 폭발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무대는 ‘호주 국민가수이자 월드 클래스’ 임다미가 부르는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이었다. 대결 결과 임다미가 최종 승리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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