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안에…” 업계 놀라게 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폭탄 발언’
서정진 회장 은퇴 밝혀
“7년 안에 15조 달성하겠다”
CDMO 사업 진출 선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자신의 은퇴를 두고 폭탄 발언을 하여 업계를 놀라게 했다. 서정진 회장은 7년 안에 셀트리온그룹을 세계 10대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시킨 뒤 은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11일 한국경제신문사와 미래에셋증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서정진 회장은 연사로 참석하여 이와 같은 발언을 남겼다. 이날 서정진 회장은 “언제 은퇴할 거냐고 질문하는데, 앞으로 7년은 일할 체력을 달라고 교회에 가서 기도한다”라며 “7년 안에 셀트리온을 세전 당기순이익 15조 원을 기록하여 세계 10위권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라고 했다.
서정진 회장은 1957년 10월 생으로 올해 66세다. 즉, 70대까지 회장으로서 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셈이다. 더하여 서정진 회장이 목표로 하는 세전 당기순이익 15조 원은 지난해(2023년) 말 기준 세계 5위 제약사인 미국 애브비(한화 약 17조 8,000억 원)와 6위 덴마크 노보노디스크(한화 약 10조 8,000억 원), 두 기업의 중간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에 업계는 서정진 회장의 이번 발언을 두고 7~10위권에 해당하는 프랑스 사노피, 스위스 노바티스, 미국 암젠·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또한 서정진 회장은 자신의 은퇴계획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정진 회장은 “올해 셀트리온이 지분 100%를 소유한 CDMO 자회사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조 단위의 재원을 투입하여 18만L 규모의 CDMO 공장을 세울 것이다”라고 했다.
셀트리온 측에 따른 해당 생산시설은 4년 뒤 가동을 목표로 한다. 또한 CDMO를 두고 서정진 회장은 “어설프게 조그만 사업을 하려고 CDMO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며 “세계 1위 CDMO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라인도 셀트리온 들어설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이날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역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참여하여 신약 개발 로드맵 공개에 나섰다. 이에 대해 서진석 대표는 “내년 ADC 3개를 비롯해 이중항체 신약 1개에 대하여 허가 당국에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라며 “이중 ADC 2개는 오는 11월 글로벌 학회를 통해 비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진석 대표는 “2025년은 5개 제품을 한 번에 출시하는 해다”라며 “2030년까지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등 243조 원 시장을 겨냥하여 22개 제품을 출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진 회장은 자수성가형 재벌로 출장지에서 합리적인 호텔을 선택하여 묵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정진 회장은 “출장 다닐 때 제일 중요한 것이 뭐냐면, 직원들과 나 사이에 위화감이 생기면 안 된다”라며 상당한 재산 대비 검소한 호텔에 묵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서정진 회장은 “회장은 럭셔리하게 살고 그러면, 일하는 직원이 짜증이 날 수 있다”라며 “(호텔이) 럭셔리해봤자 잠만 자고 나오면 되는데”라고 했다. 현재 서정진 회장의 재산은 약 10조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