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차 맞은 정의선 회장…취임 후 현대차 시총 변화보니 ‘깜짝’
정의선 회장 2020년 취임
4년 만에 시총 48조↑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내
지난 2020년 현대차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정의선 회장이 4년 차를 맞은 가운데, 정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 시가총액이 48조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로 따지자면 45% 수준이다.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이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현대차는 여러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보였다. 시가총액을 포함하여, 글로벌 판매 순위, 신용등급 등 각종 시장 평가에서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 순위는 지난 2020년 5위 수준이었지만 1년 만에 3위권에 진입한 이후 올해의 경우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 중이다.
또한 금융정보서비스 및 인덱스 제공 플랫폼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9월 2일 기준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은 153조 원 수준으로 정의선 회장이 취임하기 전 대비 48조 원가량 증가했다. 정의선 회장이 취임한 2020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에 시가총액이 45% 증가한 것이다.
또한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의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3사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해당 신용평가사 3사에서 ‘올 A’를 받은 기업은 현대차와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일본의 도요타·혼다 등 단 4곳이었다.
이러한 시장 안팎의 호실적으로 업계에서는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실제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직에 오른 지난 2018년 현대차그룹은 경영 위기를 맞았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중국 시장에서 판매 대수가 급감했고, 미국 시장에서도 SUV(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이 완성되지 않는 등의 문제 상황에 놓였다. 더하여 현대차그룹은 기존 내연기관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전기차·하이브리드차와 같은 친환경 차 분야에서도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경영에서 중요한 시점에 수장을 역임한 정의선 회장은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등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임직원이 스스로 방안 찾아내기를 유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현대차 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보고를 받기 전에 먼저 의견을 내비치지 않는다”라며 “실무자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난 이후 본인의 의견을 꺼내놓는 스타일이다”라고 했다.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매출 부문에서도 호실적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45조 206억 원, 영업이익은 4조 2,79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다.
최근 자동차 업계를 덮친 전기차 캐즘에 따른 시장 불황에도 현대차가 호실적을 기록하는 이유는 ‘다다익선 전략’과 연관된다. 현대차의 경우 다양한 친환경 차 파워트레인을 갖추어 전기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까지 보유하고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앞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 및 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수소연료전지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가져가면 자동차뿐만 아니라 산업용 전지, 산업용 발전기, 지게차 등의 많은 부분까지 바라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재훈 사장은 지난 2020년 12월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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