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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팔려고 기획한 미끼상품으로 ‘두부 왕국’ 만든 농부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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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원경선 원장
두부 미끼상품으로 출시
2분기 매출 7,930억 원 달성

채소 팔려고 기획한 미끼상품으로 ‘두부 왕국’ 만든 농부의 정체
출처 : 원경선 기념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6%로 조사된 가운데 비싸진 물가를 체감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모든 게 올라버린 고물가 시대에 기업들이 하나둘 앞다퉈 내는 상품이 있다. 바로 미끼상품이다. 당초 미끼상품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통상 판매가보다 대폭 할인을 적용해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저렴한 가격이 눈길을 사로잡는 미끼상품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의 지갑을 지켜주는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이같이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만든 미끼상품이 오히려 기업의 대표 상품이 된 경우도 있다. 이는 채소를 팔기 위해 기획한 미끼상품으로 ‘두부 왕국’을 만든 풀무원이다.

채소 팔려고 기획한 미끼상품으로 ‘두부 왕국’ 만든 농부의 정체
출처 : 풀무원

우리가 ‘두부’라는 대표 제품으로 흔히 알고 있는 풀무원은 1981년 압구정의 유기농 채소가게에서 탄생했다. 1960년대 한 농부는 일본의 유기농 재배 방법에 사로잡혀 유기농 채소 판매에 대한 꿈을 키운다. 이 농부는 풀무원 농장을 처음 만든 ‘1급 유기농의 아버지’라 불리는 고 원경선 원장이다. 1976년 경기도 양주에 4만 평짜리 농장을 차린 그는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며 자급자족하고 살았다.

원경선 원장의 아들인 원혜영은 남은 채소를 팔기 위해 압구정동에 채소가게를 개업했다. 다만, 당시 유기농이라는 인식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시기였기 때문에 다른 채소 대비 비싼 가격에 속하던 유기농 채소는 잘 팔리지 않았다. 이에 원혜영은 미끼상품을 만들기 시작한다.

바로 ‘바른 먹거리 풀무원’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두부다. 1984년 친구의 투자를 받아 ‘풀무원 효소식품’이라는 법인기업으로 출범한 풀무원은 채소를 팔기 위한 미끼 상품으로 국내 최초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두부를 만들었다. 미끼상품이라는 의도와는 달리 현재까지 소비자들은 풀무원이 두부 기업이라고 착각할 만큼 풀무원의 중추적인 상품이 된다.

채소 팔려고 기획한 미끼상품으로 ‘두부 왕국’ 만든 농부의 정체
출처 : 풀무원

심지어 유기농 채소와 달리 높은 가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풀무원의 두부는 잘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기존의 두부가 네모난 판에 두부를 썰어 그대로 내놓아 위생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과 달리 개별 포장된 풀무원 두부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풀무원이 유기농 채소가게에서 시작했던 것과 같이 국산 콩과 잡곡을 사용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며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또한, 1987년 출시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두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위생 문제를 타파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모든 기업이 쓰고 있는 네모난 플라스틱 통의 원조가 풀무원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풀무원의 경우 유일하게 연두부에 유통기한을 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가격이 타 업체 대비 조금 더 나가긴 해도 위생적이고 좋은 재료를 쓰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소비자에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법인 전환 이후 풀무원의 매출은 고공행진 했다. 1984년 7,800만 원으로 시작한 매출은 10년 뒤 1,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로 거듭났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각종 대기업이 두부 사업에 뛰어들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풀무원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았다. 국내 두부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풀무원에 타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을 때, 풀무원은 해외 시장 개척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출처 : 풀무원

실제로 1991년 미국 진출에 성공한 풀무원은 2010년 중국 진출, 2014년 일본 진출, 2016년에는 미국 1위 두부 브랜드인 나소야까지 인수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두부 시장 빅4로 불리는 중국, 일본, 미국, 한국을 모두 휩쓴 풀무원은 현재 미국 두부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풀무원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해 7,930억 원, 영업이익은 0.5% 증가해 169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상반기 누적 매출 1조 5,623억 원, 영업이익 325억 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풀무원은 현재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풀무원은 지난 2월 ‘2024년 제21차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인증식에서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종합 식품 부문 1위에 오를 정도로 현재까지 소비자에게 인식이 매우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이 지난 2004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올스타 30대 기업에 선정된 이래 18년 연속, 누적 20회 올스타 30개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MBC

한편, 평판이 좋은 것으로 자자한 풀무원에도 위기가 있었다. 이는 지난 2018년 급식 초코케이크 식중독 사건이 터졌을 당시, 초코케이크의 제조사가 풀무원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식중독을 일으킨 초콜릿케이크는 풀무원의 계열사인 풀무원푸드머스에서 공급하는 우리 밀 초코블로썸 케이크로 확인됐다. 이에 유기농·국산 제품을 강조하며 ‘믿고 먹을 수 있는 기업’ 등으로 불리던 풀무원의 위상이 흔들린 바 있다.

당시 풀무원에 따르면 해당 제품이 고양 소재 식품회사 ‘더블유원에프앤비’에서 납품받아 풀무원 푸드머스의 자체 브랜드 ‘바른 선’을 입혀 학교 측에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풀무원 측은 피해자들의 병원 치료비를 전액 보상하겠다며 빠르게 대처했으나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곤욕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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