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 줄 아는 부자들은…빌딩 아닌 ‘이 매물’에 투자합니다”

주차장 임차권 경쟁
상가·오피스텔 인기 식어
한강공원 24억 원 낙찰

최근 공영 주차장을 지자체 등으로부터 임차해 주차 요금으로 수익을 올리는 ‘주차장 임차권’ 투자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주차장 용지를 매입한 뒤 임차해 민간 주차장을 운영하는 투자도 알짜 재테크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차장 사업의 경우 운영 수익이 안정적이고 단순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어 차량이 입차할 때 주차 관제 장비가 무인으로 차량 번호를 인식하고, 차가 나올 때도 이용자가 기계에 주차비를 내고 나가기 때문에 24시간 무인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원룸이나 상가, 오피스 등 많은 시간 사람이 상주하는 공간도 아니므로, 유지 보수나 민원에서 다소 자유로워 수익형 부동산 대비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매일경제에 따르면 최근 대구에서 공영주차장 1년 운영권이 공매 물건으로 나온 뒤 지난 4일 최종 2,877만 원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차장은 대지면적 978.8㎡, 장애인 구역과 전기차 충전소를 포함해 승용차 32대를 주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주차장의 최저입찰가는 약 1,589만 원이었지만 실제로는 낙찰가율(최저입찰가 대비 실제 낙찰가의 비율)이 181.3%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곳 주차장의 1일 주차권 이용 가격은 4,000원으로, 만차의 경우라고 가정했을 때 월 최대 384만 원(4000원×32대×30일)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를 임차 운영 기간인 1년에 대입하면 월 임대료가 약 240만 원가량으로 추산되며 이에 따라 매월 140만 원가량의 순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런 추산 결과는 만차라는 가정하에 내린 결과로, 만차가 아닐 경우 3,000만 원 미만의 수익이 기대된다.

당초 부동산 상품 중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으로 꼽혀왔던 오피스텔과 상가는 최근 공급 과잉 우려와 전세사기 우려에 인기가 식었다. 상가 역시 지나치게 오른 가격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이에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으로 꼽혔던 상가와 오피스텔 대신 비교적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주차장에 이목이 쏠린 것이다. 이는 주차장이 공급량은 제한됐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꼬박꼬박 월세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차장에 투자하는 방법은 어떻게 될까?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차장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알려졌다. 먼저 주차장 부지나 건물을 직접 매입해 임대하는 방법이 있다. 이어 주차장을 임차하거나 운영권을 낙찰받은 뒤 직접 임대해 수익을 내는 방법도 있다.

다만, 주차장 매입의 경우 건물 규모가 크고 매매 가격이 낮게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에도 달하는 만큼 웬만한 자산가나 법인이 아니고서야 접근하기에 부담스럽기 때문에 개인은 접근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업계에서는 적은 자본으로 투자하길 원하는 개인은 주차장 운영권을 획득한 후 직접 임대 운영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자동차단기, 무인 요금정산기 등 무인 주차장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인건비를 거의 들이지 않고도 주차장을 운영할 방법이 많아졌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한편, 주차장 사업이 장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주차장 운영권을 얻기 위해 공영주차장 임대권을 낙찰받을 경우, 누구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공매의 특성상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단점이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영주차장 임대권은 온비드를 통해 공매로 나오기 때문에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누구나 입찰할 수 있는 만큼 ‘문턱이 낮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다 보니 알짜 매물일수록 입찰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유명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서울에서 마포구 ‘한강공원 제2 지역’ 2년 임차권이 공매로 나와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차장은 최저입찰가(7억 4,500만 원)보다 3.26배 높은 24억 2,870만 원에 주인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가격 대비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이 점을 참고해 투자해야 한다.

• “저출산 정책을 제가요?” 7급 공무원이 퇴사한 진짜 이유
• 68세 도요타 회장이 한국 와서 현대 정의선 회장 만나는 곳
• 이동 통신 사업 추진했다가 정부에 빼앗겼다는 불운의 기업
• “일단 결혼만 하세요…신혼부부에게 시에서 임대주택 쏩니다”
• 가요계 은퇴 소식 전한 나훈아의 억소리 나는 수입·재산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