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망록 번외편]사라 Sara the starry night “A”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彩來 Sara the starry night “Altair” (彦星)
사라 Sara the starry night “Altair” (히코보시/견우성)
의 상온 보관과 빙온 보관(2일)의 비교시음이 되겠다
열화와는 관계 없지만 재미있는 것이
빙온 보관과 상온 보관 후 냉장고에 넣기 전 바로 찍은 사진은 액체 높이가 다르다..
온도에 의한 팽창 때문에 높이가 달랐는데 같은 온도로 맞춰주니 높이가 같아짐 (사진 1, 2는 시간순으로 찍혔다)
먼저 A
이건 뭐 너무나 확실하게 나마히네카가 존재하고, 미량의 쉰 밥 같은 다이아세틸, 약간의 시트러스 조금의 살구
숙성주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풍미가 다이아세틸이 섞여 불쾌하게 드러남
솔직히 이건 누가 와도 알아채겠거니 싶긴 한데, 이 향이 열화에서 기인하는지를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라고 보여짐.. 캐치하는데 엄청 큰 능력이 필요한 향은 아님
이게 얼마만큼 거슬리느냐를 얘기한다면 무조건 심하게 거슬린다고 낙인찍을 정도는 아니지만 누구나 충분히 차이는 느낄 수 있는 정도, 아마 한번 불쾌취로 인식한 이후부터는 좀 거슬리게 될 것..
신발 안에 들어간 모래같은 정도의 느낌이라고 볼 수 있을 듯, 걷는데는 큰 지장이 없지만 인지하기 시작하면 굉장히 거슬리는 그런거.. 숨쉬는 거나 눈 깜빡이는거나..
머금으면 탄산, 유산계 산미, 약간의 열대과일과 베리, 히키에서 꽤 훅 들어오는 나마히네카, 두툼하고 묵직한 시럽같은 단맛, 후반의 쌉싸레함, 유질감이 포함된 감촉
직관적으로 전체적인 구조감이 플랫해졌다 싶은 느낌에, 기본적으로 당도가 꽤 있었던건지 물엿이나 시럽에 가까운 묵직한 단맛이 느껴진다
후반부에는 그렇게 많지 않은 쌉쌀함과 아마 베리계 피니시였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 것이 그냥 단맛과 나마히네카가 끝에 걸리는 느낌으로 마무리가 됨..
아마 A쪽이 상온 보관된것이 아니었나 싶은데
이번엔 B
청사과와 시트러스, a와는 다르게 깔끔하게 느껴지는 유산향, 살구, 베리, 약간의 열대과일
원래부터 향이 그렇게 강한 스타일이 아니긴 하지 사라가..
오히려 발향 자체는 열화쪽이 강해졌다, 오프플레이버에 의한 것이라 그렇지…
재미있는 것은 일단 청사과향이 확고한데, a는 청사과의 ㅊ도 느껴지지 않았음.. 아마 향에서는 청사과향 계통이 손실된 것 같네.. 히이레 후 저장으로 손실되는 코지바나가 전체적인 향의 구조감에 끼치는 영향이 조금 크다고 보여진다
머금으면 탄산, 탄산강도는 a보다 강하다, 히키에서는 열대과일과 베리가 강하다, 우와다치보다 히키에서 확 들어오는 열대과일향을 보면 사라답다 싶음
단맛은 꽤 강한 단맛이다, 어느정도는 묵직하다 볼 수도 있지만 나름 상쾌한 산미와 기저의 숨은 쓴맛이 함께 잘 섞여 들어와서 구조감 있는 굿 밸런스, 이후엔 약간의 떫음과 쌉싸레함, 열대과일이 함께하는 피니시
피니시 직전과 직후에는 자극감에 더한 나름대로 존재감 있는 감칠맛이 존재
피니시 이후에 카에리카로 멋진 베리향미로 마무리된다
잡담1.
나도 만전의 상태가 아니긴 한데, 열화취 자체는 너무 확실하게 느껴졌다
열화취를 어떤 식으로 느끼느냐는 사람마다 다른데 이번에 느껴진 열화취는 나마히네카에 더해 츠와리카(다이아세틸)이 섞여서 약간 시큼한 술 쉰내같은 느낌인데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알콜이 튄다’ 라고 표현하는 열화취였음
당연하게도 b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부분
잡담2.
그래서 다들 궁금해하고 있을 만한 것이,
‘그럼 이 술 완전히 맛이 갔다는 거야?’
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어 할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알콜이 약간 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알콜향이 아니라 실제로는 다른 열화에 따른 오프플레이버이지만 아마도 대부분은 이렇게 표현할 것으로 보임)
단맛이 조금 묵직해지고 구조감이 약간 플랫해진다, 쌉쌀함이나 감칠맛은 조금 줄어든 느낌이 있고 플랫해진 구조감 때문에 단맛이 비교적 부각됨
술을 버려야 할 정도까지 망가진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가볍게 즐기거나 잘 모르는 입장에선 그냥저냥 마실만 하다고 보여지긴 하지만, 변질된 술로 이 술을 평가하기엔 곤란한 부분은 확실히 있음
아마 이 부분의 판단은 사람 나름일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나 스스로는 A는 별로 마시고 싶진 않아서 버릴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타인이 가지고 있는 A를 버리라고 말하기엔 부적절하다
다들 생각하는 바가 다를 테니 개인이 판단내리면 될 듯 함
잡담3.
쿠앤크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액체가 된 느낌으로 보면 된다,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는 있다
그걸 버릴건지 마실건지는 본인이 판단하는거고..
잡담4.
별로 의미가 있는 블라인드는 아니었는데(내가 혼자서 스스로 술을 관리한거니까) 나름대로 뇌 비우고 야바위처럼 섞긴 했음
최종적으로 병 밑바닥을 보니 A가 상온 보관된 것이 맞음
사실 이건 둘 같이 놓고 마시면 누구든 알 듯..
출처: 니혼슈(사케)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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