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가 아니라 실제 모녀 관계였다는 두 배우
8살의 나이차의 문숙·이혜영
실제 모녀 관계로 알려져
바라는 것 없이 사랑하는 관계
배우 이혜영과 문숙의 남다른 가족사가 공개돼 충격을 줬다.
이혜영은 이만희 감독과 첫 번째 부인 사이에서 차녀로 태어났다. 이만희는 이혜영이 3살 때 아내와 이혼을 한 뒤 이후 23살 연하의 문숙과 재혼했다. 문숙은 1954년생이고, 이혜영은 1962년생이다.
과거 한 방송에서 문숙은 이만희와의 인연에 대해 “통행금지가 있던 시기라서 늦게까지 데이트하면 이만희 감독은 근처 여관에서 잠을 잤다”라며 “그러던 어느 날 이만희 감독이 ‘오늘은 우리 집 가자’고 해 따라갔다”라고 공개했다. 이어 “당시 난 이혼남이라는 조건과 주변 환경에 신경 쓰지 않았다”라며 “이것저것 재지 않고 그저 그분을 순수하게 사랑했다 지금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문숙은 이만희 감독과 절에서 비밀 결혼식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은 영화 ‘삼포 가는 길’ 오디션 장에서 만나게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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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감독은 1975년 ‘삼포 가는 길’을 편집하다 간암으로 인한 위출혈로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문숙은 결혼 1년 만에 남편을 잃고 힘들어하다 1977년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두 사람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이만희 감독 타계 40주기 추모전 – 영화의 시간’ 개막식에 함께 참여해 화제가 됐다.
문숙은 이혜영에 대해 “40주기 행사에 같이 참석하는가 하면 추모 상영회와 전시회에 각자 참석해 강의하고 그랬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만난 사이라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우진과 이수처럼 바라는 것 없이 사랑하고 공유하는 아주 좋은 관계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문숙은 이혜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배역 탓에 혜영 씨를 차갑고 도도하며 기가 센 여자라고 생각을 하는데 정말 여성적이고 여리다”라고 평한 적 있다.
한편, 문숙은 미국으로 이주 후 현지에서 재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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