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데뷔 1년 만 옥동자 들어와 불안…내 시대 끝났다고” (오리지널)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후배 개그맨 정종철의 등장에 위기감을 느꼈던 사연을 공개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김영철오리지널’에선 ‘오해가 쌓여 10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개콘 얼굴 투탑 (삼각관계, 로열티 문제)’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선 김영철이 개그맨 정종철과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김영철은 개그맨 14기 공채 시험을 떠올리며 “99년도에 개그 심사위원 열두 분이 코미디언 여섯명을 뽑자고 해서 내가 뽑혔는데 6명 중에 얼굴이 내가 제일 독했다. ‘너 뭐야?’ 하면 ‘미안합니다’라고 했다”라고 당시 인기를 모았던 자신의 유행어를 떠올렸다.
이어 “2000년이 돼서 15기를 선발한다고 했다. 당시 예능국장님이 뭐라고 한 줄 아나? ‘영철아, 쎈 애가 들어왔는데 너의 시대가 끝난 것 같다’ 라고 했다. 살면서 (그렇게)위기감, 불안감을 느낀 적이 없었다”라며 당시 정종철이 했던 개인기를 소환했다.
김영철은 “난 데뷔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후배로 옥동자가 들어왔다. 내가 싫어하는 게 느껴졌나보다. 옥동자가 ‘형 저 왜 이렇게 싫어하세요?’ 이러는 거다. ‘응 나 너 별로 안 좋아해’라고 했다. ‘왜요?’라고 했는데 이유가 슬프다. ‘네가 못생겨서’라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정종철은 “나는 그때 내가 좋아하는 선배가 나를 싫어한다니까 상처를 받았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정종철 역시 김영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계기가 생겼다고. 정종철은 “왜 그랬을까란 생각을 했지만 그걸 이해할 수 있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개그맨 오지헌이 들어오면서다. 오지헌이 들어오자 모든 게 이해가 되고 모든 게 정리가 됐다”라고 ‘넘사벽’ 비주얼에 선배의 마음을 공감하게 된 사연을 소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실물이 안 못 생기셨다”라는 제작진의 말에 김영철은 “나 너 만난다고 해서 메이크업 하나도 안 하고 왔다”라고 주장했고 옥동자 역시 “나도 안 했다”라고 민낯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영철은 정종철을 향해 “너 성형했지?”라고 물었고 정종철 역시 “형도 지금 장난 아니야”라고 칭찬(?)아닌 칭찬을 교환하며 외모부심을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김영철의 오리지널’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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