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31세 가수 혜미, 슬픈 메시지 남기고 사망
[TV리포트=김현서 기자] 가수 故우혜미가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지났다.
故 우혜미는 지난 2019년 9월 21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소재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31세.
사망 당시 우혜미 소속사 다운타운이엔엠 측은 “짧은 생을 마감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라고 전했다.
절친했던 가수 손승연은 우혜미를 추모하며 “언니는 내가 아는 가수 중 제일 독특했고, 아티스트였고, 작사작곡도 잘하는 천상 음악인이었다. 이제 하고 싶은 거 다하면서 편히 쉬길 바란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 우혜미가 과거 본인에게 보냈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댓가로 키워진 욕구들이 성인이되서도 남는다”면서 “서른을 넘기고 보니 그런건 없더라. 원하는대로 해도 이르진 않았을텐데. 왜 전제를 앞세워 원했던걸 채우려 했던걸까”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명확해졌다. 나는 게으르고 더이상의 전제하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오늘 하고싶은걸 오늘 하자’ 이걸로도 내 하루는 더이상 공허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1998년생인 우혜미는 지난 2012년 Mnet ‘보이스 코리아’ 시즌 1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파워풀한 목소리를 가진 그는 김광석의 ‘나의 노래’, 윤시내의 ‘마리아’, 서태지의 ‘필승’ 등을 가창, 최종 TOP4까지 진출했다.
‘보이스 코리아’ 이후 리쌍과 길의 러브콜을 받은 그는 2019년 7월 첫 미니앨범 ‘s.s.t’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데뷔 2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사망 전 그가 신곡 ‘이 밤’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밤’은 우혜미가 사망한 후 유가족의 뜻에 따라 발매됐다.
이후 2020년 7월 2일에는 우혜미가 생전 작업했던 곡을 모아 구성한 앨범 ‘그대 사랑받았던 것들’이 발매됐고, 고인의 1주기에는 ’33’이 발매돼 그를 추억하게 했다.
최근 지세희와 손승연, 유성은, 이예준이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우혜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과거 우혜미와 함께 해당 무대에 올랐던 이들은 “우리는 노래를 부르는 자리가 어떤 자리든 항상 다섯 명이라고 생각하고 노래를 한다. 오늘도 그런 마음으로 노래하겠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다운타운이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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