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국내 대기업 재벌家 지분율 살펴보니…의외였다
삼성 총수 지분율 하락
반면, LG 총수 지분 상승
상속 등 여파로 지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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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새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 보유 지분율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이와 같은 지분율 감소 현상은 경영 상속이 마무리된 그룹에서 확인됐으며, 특히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경우 지난해(2023년) 말 지분율이 0.56%로 알려졌다.
1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10대 그룹 가운데 총수를 비롯해 친족을 합친 오너 일가족의 지분율이 지난 2013년 말 평균 3.93%에서 지난해 말 기준 0.55%포인트 낮아지면서 3.38%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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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총수 지분율의 경우 평균 1.55%에서 0.16%포인트 하락하면서 1.39%로 기록됐다. 친족 지분율의 경우 2.39%에서 0.39%포인트 낮아지면서 2.00%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지난 2013년 기준 1.2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2023년) 말 기준 0.23%포인트 떨어지면서 1.02%로 나타났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故 이건희 명예회장의 타계 이후 일부 가족이 계열사 지분 상속 과정에서 지분을 처분한 탓으로 풀이했다. 더하여 삼성의 경우 사업 확장 등으로 자본금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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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지분으로 비교했을 때 지난 2013년 故 이건희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0.69% 수준이었지만, 지난해(2023년) 말 이재용 회장의 지분율은 0.13%포인트 하락하면서 0.56%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대기업 집단 전반에 퍼졌다. 실제 같은 기간 LG그룹의 경우 故 구본무 전 회장의 타계 이후 계열사 상속이 이뤄지면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3.9%에서 1.65%포인트 감소하면서 2.25%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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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지분율은 지난 2013년 故 구본무 전 회장의 지분율인 1.36%보다 0.36%포인트 증가하여 1.72%로 집계됐다. 반면, 친족 지분율은 계열분리, 상속세 납부 등의 여파로 같은 기간 2.54%에서 2%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0.53%로 나타났다.
또한 롯데그룹 역시 총수 지분율은 같은 기간 0.05%에서 0.93%로 크게 높아졌지만, 친족 지분율의 경우 2.37%에서 0.46%로 대폭 감소하면서 전체 친족 지분율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는 롯데그룹이 상속과 형제간 갈등 등에 따른 지분 처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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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그룹의 경우 총수 보유 지분 일부가 친족에게 증여되면서 총수 지분율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오너 일가족 전체 지분율은 같은 기간 0.46%에서 0.48%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최근 SK그룹의 주가는 19일 15시 45분 기준 149,600원으로 전일 대비 1.15% 증가했지만, SK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전일 대비 6.14% 하락하면서 152,8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최근 반도체 업계의 상황을 금융권에서 부정적으로 해석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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