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4시엔’ 막방 소감 “암 투병으로 힘든 시간, 라디오 덕에 이겨내”
[TV리포트=이혜미 기자] YB 윤도현이 정든 라디오를 떠나는 심경을 고백했다.
22일 MBC 라디오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 최종회가 전파를 탔다.
2년 4개월 만에 정든 라디오를 떠나게 된 윤도현은 ‘4시엔 윤도현입니다’ 첫 곡으로 윤미래의 ‘하루하루’를 선곡하곤 “게시판이 눈물바다가 됐다. 노래 가사라는 게 내가 처한 상황과 맞물려서 더 깊게 들어올 때가 있다. 오늘 마지막 방송이라 그런지 청취자 분들도 나도 그렇고 가사가 더 와 닿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차가 속상하다는 한 청취자의 아쉬움엔 “(라디오는) 그만두지만 공연장에서도 그렇고 어디서도 볼 수 있으니 너무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대표적인 이별 노래인 015B의 ‘이젠 안녕’으로 거듭 마지막 인사를 전한 윤도현은 “초등학생 청취자 어린이가 이 노래를 신청해줬다. 재주가 많은 친구다. 신청곡이 완벽하다. 마지막 방송에 어울리는 곡으로 또 게시판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며 웃었다.
윤도현은 또 “너무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많지만 ‘4시엔 윤도현입니다’를 진행하면서 많은 추억들을 쌓았다. 일전에 라디오를 그만뒀을 땐 시원섭섭하다는 말을 했었다. 그땐 정말로 시원한 마음 반 섭섭한 마음은 반이었는데 이번엔 섭섭한 마음이 더 크다”라며 라디오 하차 소감을 전했다.
라디오 진행 중 희귀 암 위말트 림프종으로 투병했던 그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이 있을 때 라디오와 함께했기 때문에 잘 이겨냈던 것 같다. 여러분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 건강하시라.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이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한편 앞서 윤도현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4시엔 윤도현입니다’ 하차 소식을 직접 전했다.
당시 윤도현은 “YB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밴드의 유지와 공연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또한 창작 작업, 앨범 제작, 이미 오래전에 계약된 뮤지컬 ‘광화문 연가’ 등 병행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라디오 휴가를 내는 것은 제작진과 청취자 분들께 죄송한 일이라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며 하차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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