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이어 수영도… ’23년 루게릭 투병’ 故 박승일, 연예계 추모 물결
[TV리포트=이지은 기자]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수영이 故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를 추모했다.
26일 수영은 “이제 천국에서 좋아하는 농구 다시 하면서 훨훨 뛰어다닐 오빠가 그려져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수영은 故 박승일의 선수 시절 모습은 물론 자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수영은 “23년 동안 매일 천장과 하늘을 보며 앉아있는 시간동안 어떻게 그렇게 집요하고 꾸준하게 꿈을 향해 달려왔을지.. 감히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지만, 오빠의 꿈이 완전히 다 이루어질 때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겠습니다”라며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 글을 보고계신 여러분도, 루게릭 요양병원이 완공될때까지 끝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수영은 루게릭병 투병 중이던 故 박승일 전 코치와 꾸준히 인연을 맺으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온 바 있다.
수영은 2014년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당시 투병 중이던 고인의 병상을 찾아 “아마 제가 (박승일 전 코치를 찾아온) 첫 여자 연예인 1호일 것이다. 그후로 계속 와서 콘서트에 초대하기도 하고 여러 얘기를 나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2015년 방송된 JTBC ‘맞춤형 하우스 체인지 프로젝트 우리집’에서는 고인을 위한 프로젝트를 신청하기도 했다.
당시 수영은 “제 친구 때문에 사연을 신청하게 됐다”라며 “13년 전부터 아픈 몸 때문에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야 한다. 저의 아픈 친구를 위해서 멋진 힐링하우스 ‘우리집’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박승일을 위한 인테리어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수영은 故 박승일의 생일에 소녀시대 멤버 서현과 함께 병상을 찾거나 함께 프로농구 개막전을 관람하는 등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1994년 기아자동차 농구단에 입단해 프로 농구선수로 활동했던 故 박승일 은 은퇴 후 미국에서 지도자 과정을 밟고 2002년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단 코치로 일하다 루게릭병 확진을 받고 23년간 투병했다.
2011년에는 가수 션과 함께 비영리재단 승일희망재단을 설립,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추진했으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1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7시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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