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줄테니 나가라고 해” 주장한 민희진에 하이브가 보인 반응
민희진 하이브 폭로 나서
“방시혁 심기 거스른 탓”
하이브 측 “터무니없다”
지난 4월 촉발된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 간의 분쟁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가 돈 줄 테니 나가라’며 협상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하이브 측은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26일 민희진 전 대표는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서 “하이브가 업계 경험이 없는 인사를 새 대표로 세우고, 이사진을 구성했다”라며 “방시혁 의장이 먼저 제안하고 약속했던 ‘민희진 레이블’에 대한 독립성 보장과도 내용이 전혀 다르다”라며 부당하게 해임됐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지난 8월 27일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김주영 당시 어도어 사내이사를 선임했다.
앞서 지난 25일 하이브는 민희진 전 대표 복귀에 관해 “어도어 사내이사로 선임하되, 대표이사 임명은 수용할 수 없다”는 절충안을 내었다. 그러나 하루 뒤인, 이날 민희진 전 대표는 언론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어도어 대표이사직 해임과 관련한 입장을 내면서 다시 한번 이목이 쏠렸다.
또한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민희진 전 대표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희진 전 대표는 “모회사의 심기를 자회사 사장이 대놓고 거스른 데 대한 공개처형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희진 전 대표는 ‘1,000억 원대의 풋옵션이 갈등의 원인’이라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지난 5월 가처분 승소 이후 하이브가 ‘돈을 줄 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을 제시했다”라면서도 “하지만, 돈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거절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한국 팬들을 위한 (뉴진스의) 깜짝 팬 미팅 준비 도중 해임됐다”라며 “해임으로 다음 음반 작업도 중단됐다.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벌인 업무방해다”라고 지적했다. 즉, 어도어 모회사인 하이브로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이브 측은 민희진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돈을 줄 테니 나가라’는 협상안을 제안한 적이 없으며,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이 황당할 따름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하이브 측은 “다른 어떤 레이블보다 민희진 이사는 어도어 대표이사 시절 제작과 경영에 대한 전권을 보장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즉, 민희진 전 대표를 대상으로 하이브는 독립성 보장 약속을 지켰단 것이다.
또한 하이브는 한국 팬들을 위한 뉴진스의 깜짝 팬 미팅 개최를 비롯해 음반 작업 중단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민희진 이사는 답변을 미루거나, 돌연 장기간의 휴가를 내는 등의 방법으로 지장을 초래하는 상황이다”라며 업무의 차질이 발생한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하이브 측은 “민희진 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허위 사실을 전파하는 것만으로도, 경영자로서의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났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 멤버들은 26일 기준 여전히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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