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왕가위 영화 극장서 본 눈 삽니다… 너무 부러워”(‘제훈씨네’)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제훈이 홍콩영화의 거장 왕가위 감독의 명작들을 ‘필름 영화’로 보고 싶다며 바람을 전했다.
29일 이제훈의 유튜브 채널엔 “부산에 가면, 모퉁이 식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모퉁이 극장에 방문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이제훈은 “몇 년 전부터 카메라가 내 앞에 와서 눈이 마주치게 되면 자꾸 습관적으로 하트를 날리게 된다”며 웃었다.
이어 “나의 시그니처는 영화를 보는 나의 표정 같다. 그 순간 만큼은 가장 솔직하고 나답고 행복한 순간”이라고 덧붙이며 영화 마니아의 면면도 전했다.
이제훈은 또 “이렇게 부산에 오니 영화의 기운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 같아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면서 “내가 처음 부산에 온 건 25살 때였다. 학교에서 워크숍으로 부산을 왔는데 남포동을 둘러보고 맛있는 걸 먹은 기억이 난다”며 부산과 관련된 추억도 전했다.
이날 모퉁이 극장을 찾아 이동휘 한지은 주연의 영화 ‘결혼, 하겠나?’를 관람한 이제훈은 작품을 연출한 김진태 감독을 만나 “우리의 삶에서 잊고 있었던 부분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나는 굉장히 재밌게 봤다”며 감상평을 전했다.
주연 배우인 이동휘의 연기에 대해선 “이동휘가 울분을 토하고 가슴 아픈 감정을 표출하는 걸 처음 본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그런 모습을 보게 되니 같은 연기자로서 어쩜 저렇게 진솔하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 너무 놀랍다”라며 감탄을 늘어놨다.
앞서 이제훈은 지난 4월 방영된 MBC ‘수사반장 1958’을 통해 이동휘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아날로그의 추억도 떠올렸다. 이날 청년작당소를 찾아 ‘중경삼림’ ‘타락천사’ ‘화양연화’ 등 왕가위 감독이 연출한 홍콩영화 포스터를 본 이제훈은 “왕가위 감독의 작품들은 대부분 미디어로 본 것 같다. 그걸 극장에서 필름으로 봤다? 그 경험은 다시 할 수 없는 거다. 그 눈을 내가 사고 싶다. 너무 부럽다”며 팬심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이제훈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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