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전숙 별세… ‘영화계의 소금’이 졌다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원로배우 전숙(본명 전갑례)이 별세했다. 향년 98세.
1일 배우 한지일에 따르면 전숙은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났다.
한지일은 “다정다감했던 선배님의 생전 모습이 머릿속에 맴돈다. 함께 활동하셨던 기라성 같은 대선배님,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선배님들과 반갑게 해후하시길”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1926년생인 고인은 지난 1955년 영화 ‘불사조의 언덕’으로 데뷔한 이래 ‘죄 없는 청춘’ ‘정경부인’ ‘마지막 황후 윤비’ ‘빨간 마스크의 여인’ ‘숙녀 초년생’ ‘너에게 나를 보낸다’ 등 무려 50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10년대 이후엔 고령의 나이에도 ‘식객: 김치전쟁’ ‘가자, 장미여관으로’ ‘그것만이 내 세상’ 등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고인의 비보가 전해진 후 신상옥, 최은희 부부의 아들로 잘 알려진 신정균 감독은 “1982년 영화계에 들어와 전숙 씨가 조연 또는 단역으로 출연하는 작품을 다수 작업했다. 이분을 영화계의 별이라 칭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분을 영화계의 소금이라 생각한다. 모든 열정과 일생을 바친 전숙 여사에 박수를 보낸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영화 ‘시집가는 날’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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