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웹브라우저인 사파리는 꽤 오래 전부터 웹 개발자들에게 증오의 대상이었음.
다른 브라우저에서 동작하는 기술이 사파리에서만 혼자 깨져서 일을 추가로 해야 하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 예전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비판받던 지점과도 일맥상통하지?
이게 어느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크로스 브라우저 호환 테스트인 web-platform-tests를 이용할 수 있음.
이 표는 web-platform-tests에서 각 브라우저의 미지원 항목 개수를 나타냄. 꾸준한 크롬과, 변동이 있는 파이어폭스와, 매해 새로운 버전이 나오는 특성상 뚝뚝 끊기는 사파리의 모습이 보임.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사파리는 혼자서 4000개를 넘어가는 압도적인 비호환성을 자랑함.
물론 한가지 의문이 드는게, 사파리를 안쓰면 그만이잖아? 아이폰에 다들 크롬 깔아서 쓰면 안됨?
하지만 안타깝게도 iOS에 존재하는 모든 브라우저는 사실 사파리임.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뱃지 엔지니어링이라는 용어를 알텐데, 이게 iOS에서는 강제된다고 보면 됨.
아이폰의 모든 브라우저는 열화된 버전의 웹킷 엔진을 사용하야 해며 이는 사파리보다 나쁘면 나빴지 상황을 개선시키지는 못함. 예전 그 MS도 하지 못하던 웹브라우저 강제를 애플은 실현시킨 것.
즉 웹 개발자는 거지같은 사파리 지원를 드랍하고 싶어도 아이폰 사용자들을 전부 포기할게 아니라면 울며 겨자먹기 선택을 해야 하는 것.
크롬 기준으로 웹사이트를 만들고 보니 사파리에서 다 깨져서 나오는 웹개발자들의 고통을 애플이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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