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산으로 일생 첫 백패킹 다녀왔다 (사진 존나많음 데이터주의)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호암산은 관악산 옆에있는 393m 산임.
가까운 산 중에서 고르려고 했는데 호압사에서 출발하면 30분만에 정상에 도착하는 루트가 있다고 해서 첫 산행루트로 선택했다.
호압사까지는 슬렁슬렁 간다음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할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가파른 포장도로를 20분쯤 걸어가야 하는데 이때부터 존나 힘들다.
어떻게든 도착한 호압사. 이때 시간이 4시 50분이라 늦으면 해가 질거 같아서 구경도 못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함
완만한 숲길을 조금 걷다보면 이렇게 가파르고 언제 끝날지 모를 계단이 나옴.
등산스틱도 없이 11kg 가방을 들고 산을 오른다는걸 너무 만만하게 봤다.
딱 중간쯤에 쉴수 있는 벤치가 데크가 있음. 전망대에 이미 사람이 있으면 여기까지 내려와서 쳐도 괜찮을것 같다.
300미터 이상 올라왔을때부터 경관이 개쩐다.
국기가 달려있는거 보면 여기가 정상인듯?
전망대는 정상에서 바로 옆 20미터쯤 거리에 있다. 호암산이 뷰로 유명한 이유가 있긴 함 진짜 개쩐다.
다행히 내가 제일 먼저 왔다. 나는 내가 엄청 늦은줄 알았는데 다른 백패커분들은 대부분 해지기 직전에 오시더라
텐트 몽가2인데 옆에 설치하려는 사람도 있을수 있고 전망대 오신분들 방해될까봐 최대한 끝에 불여서 설치했다.
핫앤쿡은 내입맛에 안맞고 바로쿡도 없어서 식사를 뭘로할지 제일 많이 고민했다.
보온백에 김치볶음밥을 만들어서 담아왔는데 4시간 지나도 충분히 먹을만큼 따듯함.
자주 해먹는 건데도 이상하게 존나 맛있었다. 이맛에 산행 하는건가봄
백패킹 사진 보면 이런 사진을 꼭 찍길래 나도 찍어봤음.
사진만 봤을때는 낭만 그 자체였는데 생각보다 전망대는 야영하기 좋지 않다는걸 알게됐다.
주변이 뻥 뚫려있어서 바람이 존나 많이분다. 그리고 해가 완전히 진 다음에도 전망대를 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음.
텐트 안에 있는데 사람 발소리가 들리니까 좀 공포스러웠다.
갑자기 애니 사진을 왜 올리나 싶을텐데 사실 인증샷임.
유루캠을 본적이 없어서 첫 백패킹을 가서 처음으로 유루캠을 보는걸 인증하는게 원래 목표였는데
와보니까 휴대폰으로 애니를 보면서 어떻게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음? 병신도 아니고 그걸 생각을 못했다.
10월의 쌀쌀한 날씨를 몸으로 겪으면서 애니를 보니 11월에 치마입고 캠핑을 하는 여고생들의 초인적인 내구성을 알수 있었다.
재밌는데 잔잔한 내용이라 그런지 5화까지 보고나서 졸려서 잠듦.
새벽 4시에 깨어났다. 새벽 5시쯤 되니까 실내온도가 9도까지 떨어지고 습도로 엄청나게 오름.
약간 춥긴했는데 두꺼운 후드티랑 덕다운 침낭에 들어가 있으니 괜찮았음. 근데 침낭에 들어가있어도 발이 조금 시리더라
왜 갤러들이 부티는 꼭 챙기라고 말하는지 이제야 알게됐음.
6시가 넘으니 해가 떴고 바로 일어나서 짐이랑 텐트 정리함. 어르신들이 해뜨자마자 일찍 올라온다고 해서 최대한 빨리 정리했다.
온도는 괜찮은데 칼바람이 엄청나게 불더라. 추운 날씨에는 전망대 말고 딴데서 피칭하는게 나을거 같음.
내려오는 길에 어제 시간없어서 못봤던 호압사를 구경하고 왔다.
집에 오고나서 바로 후기를 쓸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기절함.
참 이상한게 할때는 내가 이 개고생을 왜하는거지? 했는데 갔다와서 동계대비 매트랑 침낭을 주문했다.
출처: 유루캠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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