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팬덤의 장난: 2011 명예의 전당 투표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2010년부터 해즈브로에서 매년 공식 행사에서 진행하는 “명예의 전당”이란 투표가 있음
투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트포 프랜차이즈에서 족적을 남긴 캐릭터들과 실존인물들(영화 제작자, 성우, 작가 등등)을 팬들이 선정하는 거임
그런데 2011년 투표에서 재밌는 사건이 있었음
1989년, g1 프랜차이즈의 후반기에 마이크로마스터 라인업으로 이렉터(Erector)라는 캐릭터가 나왔음
크레인 트레일러를 끌고다니는 트랙터로 변신하는 오토봇인데 얘의 완구가 나올 당시엔 이미 g1 애니가 종영된 뒤라서 완구 오리지널 캐릭터임
그런데 영어를 잘 아는 사람이 보면 알겠지만 얘의 이름은 Erect란 동사 겸 형용사에다 or을 붙인 명사인데
하필 Erect의 뜻에 이런 뜻도 있음
그래서 이렉터는 애니에 안 나온 씹 마이너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이름 때문에 팬덤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게 됐음
그리고 2011년…
그해 명예의 전당 후보 선정을 앞두고 TFW2005를 시작으로 여러 양덕 트포 팬덤 커뮤니티에서 이렉터를 후보로 올리자는 장난식 캠페인을 벌여댔음
이당시 명예의 전당 선정 과정은 해즈브로가 자체적으로 뽑은 후보들과 각 온라인 트포 커뮤니티들이 선정한 후보들의 리스트를 모아서, 해즈브로가 최종 후보 다섯 명을 뽑은 뒤 봇콘 행사에서 최종 투표를 하는 것이었음
TFW2005에서 이렉터를 후보에 올리자는 캠페인에 참여한 많은 계정들이 새로 생성된 계정들이라는 논란이 있었다고 함
결국 이렉터는 최종 후보 중 한 명으로 뽑히는 데 성공했음
이렉터 이외의 나머지 후보들로는
G1 그림록, G1 재즈, G1 숔웨, 비워 와스피네이토가 뽑혔음
그리고 최종후보로 뽑힌 트랜스포머들을 위해서 해즈브로가 해당 캐릭터가 영상매체에서 나온 장면을 모아 클립쇼들을 만들었는데, 이렉터는 영상매체에 나온 적이 없다보니 해즈브로가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상을 만들었음
이 페이크 다큐는 이렉터가 IDW 코믹스, 애니멧, 트포프, 실사영화 등에 나왔을 때의 모습을 가장한 가짜 컨셉아트들과 해즈브로 직원들의 인터뷰로 구성됐음
(페이크 다큐에 나왔다는 가짜 컨셉아트들 중 일부)
이렉터의 열혈 지지자들은 이후에도 장잉정신을 발휘했는데, 명예의 전당을 뽑는 봇콘 행사장에 가서 이렉터를 뽑아달라며 배지와 카드를 나눠주고 배너를 만드는 등 선거운동(?)을 펼쳤음
그리고 2011 명예의 전당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한 캐릭터는….
와스피네이토다고 한다
출처: 사이버트론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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