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 배우 사망…너무나도 슬픈 소식
[TV리포트=박혜리 기자] 배우 버트 영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2년이 흘렀다.
배우 버트 영이 지난해 10월 8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향년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버트 영의 딸과 매니저가 그의 부고를 언론에 알렸으며, 그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버트 영은 인기 영화 시리즈 ‘록키’의 여섯 편에 록키(실베스터 스탤론 분)의 친구 ‘폴리’ 역으로 출연했다. 1976년 ‘록키’ 1편에 처음 출연했을 때는 필라델피아의 작은 아파트에서 함께 사는 여동생 ‘애드리언’에게 폭언을 일삼는 캐릭터로 나왔지만, 속편이 이어지면서 점점 코믹하고 부드러운 성격으로 변해갔다.
버트 영은 ‘록키’ 1편이 크게 성공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동시에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당시 ‘록키’는 남우조연상을 포함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최우수작품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록키’에 함께 출연한 실베스터 스탤론은 버트 영이 세상을 떠났을 때, 개인 계정에 영화 촬영 당시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내 친애하는 친구 버트 영에게,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자 예술가였고, 나와 이 세상은 당신을 아주 많이 그리워할 겁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1940년 뉴욕 퀸스에서 태어난 버트 영은 어린 시절부터 거리를 누비며 어렵게 자랐고, 고등학교에서 두 차례 쫓겨난 뒤 16세의 나이에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해병대에 입대했다. NYT에 따르면 해병대에서 복싱을 시작한 그는 전역 후 프로 복서로 짧게 활동했으며, 17승 1패의 전적을 남겼다. 이후 20대 후반에 좋아하던 여성을 따라 연기 공부를 시작하면서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버트 영은 배우로 활동하는 동안 영화와 TV 시리즈 총 160여 편에 출연했으며, 다부진 체격과 싸움 실력에 더해 섬세한 연기로 호평받으며 할리우드의 ‘씬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주로 소시민적인 터프가이나 마피아, 경찰, 거친 노동자 등의 역할을 맡았다.
버트 영의 대표작으로는 영화 ‘차이나타운'(1974),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백 투 스쿨'(1986),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1989) 등이 있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채널 ‘Celebrity Taste Makers’, 실베스터 스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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