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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흉기 찔려 사망한 여성… 전 남친은 “약 먹어 기억 안 나” (‘궁금한 Y’)

양원모 0

[TV리포트=양원모 기자] 데이트 폭력의 끝은 ‘죽음’이었다.

11일 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자신의 집에서 다발성 자창으로 숨진 25살 여성 수정씨(가명)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달 3일 저녁 6시 50분쯤.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건물 옥상 난간에 흉기를 든 채 앉아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의 정체는 31살 김모씨(가명). 그러나 경찰은 남성을 구조하는 대신 경찰서로 연행했다. 수정씨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것.

김씨는 수정씨의 전 남자친구였다. 수정씨 동생은 “엄마한테 (언니가 죽었다고) 전화로 듣자마자 ‘왜 죽었냐’고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냥 감으로 ‘타살이겠구나’ 생각했다”며 “약간 올 게 왔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수정씨 엄마는 “3월로 넘어갈 때 (둘이) 자주 다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3월에는 (김씨가) 세 시간째 문 두드리고, 발로 차고, 벨을 누른다고 했다”며 “되게 그때 공포에 많이 떨고, 무서워했던 것 같다.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도 밖에 들릴까봐 화장실도 못 가고 죽는 줄 알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우울증, 분노 조절 장애 등을 앓고 있었다. 그 때문일까. 수정씨에게 습관적으로 폭언하고, 폭력을 휘둘렀다고. 김씨는 새 남자친구를 찾아가 “제발 수정이를 만나게 해달라”고 읍소하기도 했다. 수정씨의 남친은 “(살인) 사건 아침에 내 직장에 찾아와 무릎 꿇고 빌며 ‘수정이를 포기해달라’고 말하더라”라며 “겨우 달래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남친이 “온순하다”고 표현할 만큼 김씨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친절했지만, 수가 틀리면 흉기를 들고 집을 찾아가는 등 극단적 모습도 보였다. 수정씨 친구는 “수정이가 남사친 몇 명이 있는데, 그거 갖고 질투하다가 칼 들고 남사친을 찾아갔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수정씨는 친구들에게 거짓 소문을 내고 김씨와 헤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김씨는 집 앞까지 찾아와 계속 벨을 누르는 등 수정씨를 향한 집착을 드러냈고, 집착의 끝은 수정씨의 죽음이었다.

방송에 따르면 김씨는 평소 먹는 우울증, 분노 조절 장애 약 때문에 수정씨를 살해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그러나 이광민 정신과 전문의는 “(김씨가 먹는) 대부분의 약이 신경 안정제, 수면제다. 많은 용량을 한꺼번에 먹으면 전향적 기억 상실(약을 먹은 뒤 기억을 잃는 것)이 일어날 수는 있다”며 “그러나 판단력이 와해되거나, 현실 검증력이 떨어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정상적 정신·신체 상태가 아니라 약 떄문에 정상적 판단이 어려운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김씨가) 책임을 회피 또는 감면하려는 시도에선 나온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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