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와타모테 속 교토 방문기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최근 교토를 방문해서 등장인물들이 들른 장소에 그대로 가 보았다.
먼저 작가의 생각인지 단순한 등장인물의 생각인지는 몰라도 교토 분위기와 안 어울린다고 까이는 교토역과 교토타워.
교토타워는 규모가 별로 크지 않지만, 높은 건물이 별로 없는 교토 특성상 인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교토역은 국내 철도역과 비교해도 규모가 꽤 크게 느껴졌는데, 다양한 철도회사가 존재하는 일본 특성 때문인지 내가 길치라서인지 몰라도 교토역에 올때마다 어느 쪽 길로 가야 하는지 한참 헤맸다.
나라 사슴공원의 사슴들. 길 가운데를 제외하고 사방이 사슴 똥이니까 그냥 똥 밟으면 닦는다는 생각으로 다니는 게 편함.
적어도 내가 갔을 때에는 사람을 공격하거나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지만,
무척 어린 사슴을 제외하고는 사슴전병 안 줄 것 같은 사람은 귀신같이 알아채고는 그냥 무시한다.
사슴전병 파는 곳과 멀리 떨어진 가스가타이샤 본전 주변 사슴들은 인사도 잘 하고 애교도 잘 부린다.
동대사(도다이지)와 대불. 처음 지어졌을 때에는 더 컸었다고 한다.
토모코의 말에 따르면 간츠에서 격퇴당하는 불상 외계인들과 거점이 되는 절이 동대사를 모델로 했다고 하는데,
연상되는 모습도 있지만 간츠 속 절의 묘사와 달라 보이는 모습도 많음.
토모코가 AV기획을 망상하던 동대사 대불전 내에 있는 구멍이 뚫린 기둥. 통과하면 운세가 트인다고 한다.
만화 속에서는 고등학생들이 통과하면서 놀던데, 내가 갔을 때에는 초등 저학년생들이 대부분이어서 줄 설 때 왠지 쪽팔렸음.
성인 남성이라면 어깨를 구멍 대각선으로 맞춰야 통과할 수 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통과에 체격보다는 팔 힘이 중요하다는데, 내가 봤을 때에는 성인 기준으로 여자는 팔 힘, 남자는 체격이 더 크게 작용할 듯 하다.
만화 속에서 버스 타고 나서는 장면 옆에 있는 탑이 흥복사(고후쿠지) 목탑일 줄 알았는데, 만화를 다시 확인하니 법륭사(호류지) 목탑을 그린 거더라.
법륭사 목탑은 안 가서 못 봤고, 흥복사 목탑은 현재 보수공사 중이라서 못 봄.
위에 법륭사 목탑 사진도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거임.
정작 작가는 나라에 가지도 않았으니, 대충 세이프라고 하자.
청수사(기요미즈데라). 버스 정류장에서 거리가 좀 있어 경사진 길을 따라 좀 걸어야 한다.
실제로 높은 곳에 있어서 전망이 꽤나 좋고, 주변 거리도 운치 있다.
연애를 이루고 인연을 맺어주는 신사라는 지슈 신사. 청수사 부지 내에 있는 신사다.
첫번째 컷에 있는 돌은 연애점을 치는 돌임.
눈을 감고 한쪽 돌에서 다른 쪽 돌로 걸어갔을 때 무사히 닿는다면 사랑이 이루어지지만, 그렇지 못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함.
내가 갔을 때에는 정비공사 중이라서 그냥 입구컷 당했다. 아마 이번 생은 연애하기 그른 듯.
토모코가 비는 소원은 작중에서 잘 이루어지는 편이지만, 무경력 백수 오크남과는 현재까지 아무도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래도 유리가 토모코와 요시다와의 인연을 의식하고, 마코와의 관계를 개선할 생각을 품게 되는 장소가 여기여서 나름 의미있는 장소임.
금박을 덮은 금각이 유명한 금각사(긴(킨)카쿠지, 로쿠온지). 방문했을 때 유난히 햇살이 내리쬐는 맑은 날씨라 번쩍번쩍해 보였다.
한낮에 방문해서 그런지 몰라도 절 주변 기념품 가게 등에서 호객행위가 유독 활발했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총이나 칼 모양 기념품이 있는지 확인 안 하고 얼른 나왔다.
교토 중심지에 인지도가 높은 목탑이 법관사(호칸지) 목탑과 동사(도지, 교오고코쿠지) 목탑 두 가지인데,
동사 주변은 거의 다 현대식 건물이라 네모와 아카네가 인력거를 타고 노는 곳 옆의 목탑은 아마 법관사 목탑으로 보임.
법관사 목탑 주변에서는 전통적인 분위기의 교토 거리를 체험할 수 있음.
교토에서 유명한 음식 중 청어 소바는 먹어봤는데, 뭔가 짜면서도 이상한 단맛이 올라와서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음.
그래도 한 번은 체험삼아 먹어볼 만함.
후시미이나리 신사. 천본 토리이로 유명하다.
여우를 풍요의 신으로 모신다고 함.
토모코처럼 이나리야마 정상에 올라갈까도 생각해봤지만,
해가 지니까 불을 켜놓아도 본전에서 멀어지면 어두침침해서 선뜻 못 올라가겠더라. 모기도 많고.
밤에 맷돼지가 나온다는 말도 있다.
교토 애니메이션 본사가 있다는 고하타역.
토모코가 갔을 때에도 기념품 가게는 상당히 일찍 닫았지만, 코로나 이후로 아예 문을 닫았다고 한다.
굳이 닫은 가게를 보러 내리지는 않았고, 역 표지판은 앉은 자리 반대편에 있어서 소심하게 역 이름이 적힌 기둥만 찍었다.
작가도 영업시간을 몰라서 낭패를 본 듯 하다.
여자아이 가슴처럼 부드럽다는 야츠하시 떡.
사진만 찍고 먹어보지는 않았다.
웃치가 친구들과 노는 곳은 노노미야 신사. 아라시야마 죽림 한가운데에 있다.
신석(거북이 돌)을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1년 안에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돌은 사진에서 검은 토리이 안쪽 왼쪽 편쯤에 있다.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없어서 대신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을 대신 올림.
각자 친구들과 노는 유리와 요시다의 모습을 보고 혼자 훌쩍 떠난 뒤 내린 란덴전차 아라시야마역.
역 바로 옆에 기모노 숲이 있다.
란덴 전차에서 찍은 포스터.
왠지 작가 오너캐를 닮은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도월교 마스코트라는데, 근처에 안 보이더라.
소외감을 느끼던 토모코가 친구들과 재회하던 장소인 도월교(도게츠쿄).
근처에서 돌을 강물에 던져보면 뭔가 쪽팔리고 서글픈 느낌임.
대충 이 정도로 마무리…
출처: 와타모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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