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광고 찍고 싶으면 무조건 예능, 연기 미친 듯이 해도 소용 없어”(‘요정식탁’)[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박서준이 예능 출연 이후 광고 섭외가 물밀듯이 들어왔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13일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엔 ‘박서준, 자극적이야’라는 제목으로 박서준이 게스트로 나선 ‘요정식탁’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 속 박서준은 데뷔 과정에서 유독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그땐 정말 막막했다.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군대부터 해결하자는 마음으로 입대를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역 후 친구의 친구였던 김수현의 도움으로 소속사를 소개받았다는 그는 “회사에 가자마자 대표님이 너무 자신 있는 목소리로 계약서를 주시면서 ‘이거 표준 계약서니까 너무 불안하면 변호사 찾아가 봐도 돼’라고 하셨다. 큰 회사라 일단 계약은 했는데 그 뒤에도 문제가 있었던 게 신인들은 기회가 많이 없어서 어쩌다 오디션이 한 번 있어도 수천 명이 오곤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래서 오디션에 가면 누군지는 모르지만 얼굴만 아는 사람을 매일 봤다”라는 것이 박서준의 설명.
이에 정재형은 “배우들이 그래서 친구가 없는 건가?”라고 물었고, 박서준은 “경쟁심리 같은 건 없지만 굳이 비유를 하자면 각자 다른 작품에서 주연을 맡고 있으면 만날 일이 없다. 배우들도 같이 작품을 해야 친해지는데 그런 경우가 많이 없고 사석에서 보는 건 아무래도 사회에서 만난 친구이다 보니 더 깊어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고 답했다.
1988년생으로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박서준은 “지금 내 나이가 역할을 선택하기 애매한 나이다. 조금 더 어린 나이를 선택하자니 안 어울릴 것 같고 그렇다고 40대로 가자니 너무 어린 것 같고. 그런 면에서 내 나이가 애매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겉으론 평온해보이지만 속으론 엄청 시끄럽다. 이게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내 안에 엄청 많은 게 있다”라고 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성공 이후 은퇴를 고민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박서준은 “내 총알이 다 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그런 생각에 지배되다 보니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작품 안에 정말 많은 자본과 시간이 들어가는데 내가 좋은 에너지로 임할 수 없다면 그 자체가 무례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휴식기를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번아웃을 이겨냈다는 그는 “현재는 뭐라도 하고 싶다. 그래서 이제 다음 작품을 뭘 하게 될까 싶다”며 웃었다.
영화와 드라마 외에도 ‘윤식당’ ‘서진이네’ 등 다수의 예능에서 활약했던 박서준은 “예능 출연 후 광고가 엄청나게 들어왔다. 한편으론 좀 섭섭했던 게 ‘연기를 미친 듯이 해도 안 되더니’ 싶더라. 광고는 예능이 최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요정재형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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