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TS 지민·이수근·영탁도 당했다…개그맨 이진호, 연예인 수십명에게 금전 피해
이진호가 불법 도박으로 수억대 빚을 진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지민, 영탁, 이수근 등이 이진호에게 속아 돈을 빌려주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동료 연예인에게 돈을 빌렸을 뿐 아니라 사채까지 써가면서 문제를 키웠다. 일부 연예인들은 이진호가 연예인 지인들에게까지 급전을 요구하자, 이진호를 상대로 사기죄 고소 및 출연료 가압류 신청을 하기로 했다. 본지가 그의 소속사인 SM C&C에 이진호의 불법 도박으로 인한 연예인 금전 피해 사건을 묻자마자, 이진호는 법적 처벌을 피해가기 위한 내용의 입장문을 갑작스레 내놨다. 오늘 11시에 예정됐던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 참석도 입장을 갑자기 바꿔 하지 않기로 했다.
◆BTS 지민 1억원 피해
14일 텐아시아 취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BTS) 지민, 영탁, 이수근 등을 비롯해 이진호의 거짓말에 속아 수억대 돈을 빌려줬다. 이진호를 믿고 차용증도 쓰지 않고 돈을 빌려준 연예인들 중 일부는 세무 당국으로부터 ‘대여’가 아닌 ‘증여’라는 이유로 세금 폭탄을 맞을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BTS 지민도 피해자였다. 하이브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진호는 2022년 BTS 지민에게 접근, 급전이 필요해 일주일만 쓰겠다며 1억원을 빌렸다. 당시 차용증을 썼지만 이진호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지민은 사실상 이진호가 돈을 갚을 의지가 없다고 보고 “10년 안에만 갚으세요”라며 자비를 베풀었다. 하지만 이진호의 만행은 오히려 다른 연예인들에게 뻗어갔다.
특히 자신이 출연한 아는형님 출연진들에게도 돈을 꾸려고 했다. 대표적으로 이수근이 피해자다. 이수근은 최소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진호는 이수근 주변인들에게까지 이수근의 이름을 팔아 돈을 빌렸다. 이 문제로 인해 이수근씨는 이진호 대신 지인의 돈을 변제해주는 등 상당한 물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가수 영탁도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준 피해자였다.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영탁은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줬지만 이진호는 오히려 영탁의 연락을 끊었고, 이 때문에 영탁도 상당히 힘들어했다.
◆소속사는 알고도 묵인
이진호의 소속사 SM C&C는 이 같은 문제를 알고 있었다. 채무자들이 회사에 연락해 빚을 갚으라고 독촉한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소속사는 이를 사실상 묵인했다.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 ‘코미디 리벤지’에도 출연하는 것을 용인했다. 연예인 피해가 전방위적으로 퍼질 것을 알면서도 매니지먼트에 소홀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본지가 14일 오전 이 같은 문제를 놓고 SM C&C에 최종 사실 확인을 요청하자 소속사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오히려 연락을 두절했다. 그 후 이진호는 갑작스레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올리며 동정 여론을 끌어내려 했다. 특히 입장문에서 그는 돈을 갚아왔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BTS 지민, 이수근 등 고액의 피해를 입은 연예인 중 금전을 돌려받은 경우는 찾기 어려웠다. 사기죄로 피소당할 경우 돈을 갚을 의지가 있었는지, 즉 기망의 유무가 중요하기 때문에 법적 처벌을 피해가고자 이 같은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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