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불법도박’ 이진호와 함께..무거운 소식 전했다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코미디 리벤지’ 측이 개그맨 이진호의 도박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코미디 리벤지’는 지난해 11월 공개된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마스터 이경규, 이창호, 조훈, 엄지윤)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경쟁이다. 이경규팀이 우승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대신 업그레이드된 웃음판을 벌인 것.
이날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이진호는 제작발표회 1시간 전 ‘불법 도박’을 자진 고백하며 불참했다.
이에 대해 권해봄 PD는 “우선 저희가 좀 더 파악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들어오기 직전에 소식을 들었다. 아직 이진호 씨의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한 상태라 파악 중인 상황이고 저희 제작진들과 관계자들은 전혀 몰랐다”라며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이어서 그는 “저희 프로그램에 좀 더 집중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
마스터로 출연한 이경규는 “저희 프로그램은 한 명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한 명의 개인적인 사생활로 저희 방송이 흔들리진 않는다. 소식을 조금 전에 들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프로그램은 순항할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진호는 불법도박 사실을 자진 고백했다. 이진호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라고 운을 뗐다.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해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는 이진호는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코미디 리벤지’는 오는 1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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