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아 “전 남편 김한석, 친정 지원 끊고 시댁과 합가 요구.. 다 들어주고 이혼”(‘혼자’)[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상아가 2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상처로 남은 첫 이혼의 아픔을 전했다.
15일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선 이상아가 첫 출연해 이혼 스토리로 공개했다.
이상아는 원조 책받침 요정으로 불린 청춘스타로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구가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바.
화려한 전성기와 별개로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으로 남다른 아픔을 겪었던 이상아는 “전 남편이 나오는 방송을 보나?”라는 질문에 “나는 가끔씩 본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 프로그램에 전 남편이 나와서 ‘이혼은 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너무 충격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지난 1997년 방송인 김한석과 웨딩마치를 울렸으나 결혼 1년 만에 파경을 맞은 이상아는 “그 당시엔 여배우들이 결혼을 하면 ‘미시 배우’라는 타이틀이 생겼다. 우리 또래 배우들이 결혼을 일찍 해서 미시 이미지를 만들고 배역의 연령층을 높였다. 그래서 나도 도피성과 성인 배우로 발돋움하고 싶은 마음에 일찍 결혼을 하기로 결심했고 ‘K군’과 연이 닿은 것”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그 친구가 데뷔 전부터 나를 따라 다녔었다. 대기실까지 찾아와 인사를 하고 잊을 만하면 연락을 하고. 원래 결혼할 인연이 아니었는데 그 친구가 나와 있던 중 어머니와 통화를 하다가 나를 바꿔줬다. 어머님이 내 팬이라며 나를 초대하시더라. 그런데 약속 당일 어머니가 나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다가 다쳤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아울러 “나 때문에 다친 건데 병원에 가야 하지 않겠나. 그때 병원에서 만난 K군의 아버지가 ‘우리 며느리 하자’고 하시더라. 그렇게 순식간에 결혼을 하게 됐다”며 초고속 결혼에 얽힌 비화를 전했다.
이후 결혼 4개월 만에 김한석이 집을 나가면서 별거 생활을 시작했다는 이상아는 “난 끝까지 기다렸다. 그런데도 못 살겠다고 하더라. 나랑은 살도 닿기 싫다고 했다”라고 쓰게 말했다.
나아가 “나랑 안 맞는 줄 알고 엄청 노력했다. 첫 번째 조건이 친정에 보내는 생활비를 끊으라고 하더라. 엄마한테 돈 주는 게 아까웠던 거다. 그래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 다음엔 내가 좋아하는 외제차를 팔라고 하기에 바로 다음 날 팔았다. 그랬더니 본가에 들어가서 살자고 하더라. 그것도 수락했다. K군이 엄청 황당해 하더니 ‘나 네가 너무 싫어’라고 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결혼 1주년에 김한석으로부터 이혼 서류를 받았다는 이상아는 “이혼 후 내게 남은 건 위자료뿐이었다. 그 외에 나의 모든 것을 잃었다. 명예와 인기와 건강. 그때 정신적으로 너무 시달려서 몸이 엄청 말랐었다. 첫 이혼의 후유증이 그만큼 컸고 지금까지도 남아있다”며 거듭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이제 혼자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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