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김재중, 친모 찾았다…어머니도 ‘유명인’
[TV리포트=홍진혁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자신의 입양소식을 알게 된 계기를 전했다.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김재중이 출생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코미디언 김구라는 “재중 씨가 방송에서 대가족을 공개하고 가족과 더 끈끈해졌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김재중은 “제가 3살 때 입양이 됐다. 8자매 딸 부잣집에 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입양 사실을 몰랐고 나중에 데뷔하고 나서 알았다”고 덧붙였다.
김구라가 “입양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됐냐”고 묻자 김재중은 “(동방신기) 데뷔 후에도 부모님이 말씀을 안 하시다가 ‘믿어요’ 뮤직비디오 촬영 중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당시에 사생팬에게 전화가 많이 올 때라 무시하려던 차에 뭔가 받아야 할 것만 같은 느낌에 전화를 받았더니 ‘재준(본명)아 잘 있었어?’라고 하더라. 재준은 작은 엄마만 나에게 불러준 (옛) 이름이다. 누구라고 얘기하지 않았지만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듯한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친모가) 어떻게 아셨는지 보니까 회사에서 어린시절 모습이 담긴 포토북을 만들었는데 입양하기 전 사진이 사용됐다. 그것을 보고 연락을 하신 거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재중은 자신의 입양 사실을 친구들도 다 알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친구들은 다 알고 있었다. 성인 때까지 비밀로 지켜줬었다”고 밝혔다. 김재중은 “막내 누나와 한 살 차이인데 생일이 10개월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학교를 같은 학년으로 같이 다녔는데 좁은 도시에서 소문이 날까봐 막내 누나가 생일날 생일을 챙긴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재중의 친엄마 오서진 씨는 2013년 TV CHOSUN ‘대찬인생’에 출연해 아픈 과거를 공개한 바 있다. 오서진 씨는 “이혼 후 힘든 생활을 견디며 아들을 지인의 권유로 다른 집으로 보냈지만 그것이 입양임을 인지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를 입양 보낸 후 오랜 시간 후회와 각종 악플과 루머에 시달려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었다”고 밝혔다. 오서진 씨는 한류스타가 된 아들을 만나기 까지 2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김재중의 친모 존재와 가족사는 2006년 말 친자확인소송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영웅재중 김재중은 8명의 누나가 있는 막내로 알려진 그는 실제 친 어머니가 따로 있는 입양아로 밝혀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오서진 씨는 블로그에 김재중의 양어머니에게 매우 너그러운 분이라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표현한 바 있다.
이후 오서진 씨는 자신의 가슴 아픈 가족사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다른 가족에 도움을 주고 싶은 바람에 현재 ‘대한민국 가족지킴이’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김재중은 키워준 부모님을 위해 효도를 하고 있다. 김재중은 어머니, 아버지에게 60억 대저택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 TV CHOSUN ‘대찬인생’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