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한강 효과?” 교보문고가 6년 만에 신규점포 낸다는 지역
교보문고 ‘원그로브몰’ 입점
6년 만에 개점·마곡역 인근
작가 한강 도서 판매량 급증
작가 한강(54)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책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도서·출판업계가 활기를 찾은 가운데 교보문고가 6년 만에 신규매장을 낸다고 밝혀 이목이 쏠렸다. 교보문고는 내년 상반기 개장 예정인 ‘원그로브몰’에 입점을 확정했다.
16일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교보문고는 내년 상반기 원그로브몰에 입점하여, 6년 만에 신규 매장을 개점한다. 원그로브몰(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165 일원)은 초대형 업무·상업 복합시설로 전체 연면적이 약 46만 3,204㎡ 규모로 알려졌다. 이는 축구장 3개에 달하는 상당한 크기다.
원그로브몰은 지하 7층부터 지상 11층까지 총 4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콘래드호텔이 포함된 여의도 IFC 크기(연면적 약 59만㎡)에 필적하는 대형 건물이다. 특히 이 건물의 지하 2층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입점한다.
이어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패션, 라이프스타일, 키즈, F&B, 엔터테인먼트 등의 다채로운 브랜드가 들어선다. 지하 1층의 경우 선큰가든(Sunken garden) 중심으로 쇼핑몰이 조성되어 고객에게 쇼핑과 자연을 동시에 누리는 경험을 선사한다.
그중 교보문고는 지하 1층에 5호선 마곡역과 바로 연결되는 위치에 1,500㎡ 규모로 매장을 꾸린다. 개장 예정일은 오는 2025년 3월로 알려졌다.
도서·출판업계에 따르면 교보문고의 신규 출점은 지난 2019년 개장한 서울 강동구 천호점 이후 6년 만으로 전해진다. 교보문고는 1인 가구부터 가족 단위의 소비자까지 수요가 풍부한 마곡에서 새로운 도전을 밝혔다.
교보문고뿐만 아니라 원그로브몰은 캐나다의 국민 도넛 ‘팀홀튼’, 패밀리레스토랑의 대표주자 CJ푸드빌의 ‘빕스’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 대표 돼지고기구이 브랜드인 ‘숙성도’는 첫 복합쇼핑몰 점포로 원그로브몰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이지스자산운용 한 관계자는 “서울 서남부권역을 대표할 랜드마크인 원그로브몰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 서점인 교보문고가 입주를 결정하여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라며 “오는 2025년 상반기 개장 목표인 원그로브몰을 평일 인근 오피스 근로자의 ‘아지트’이자 주말 방문객의 휴식과 여가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교보문고는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과 함께 호황을 맞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판매 집계에 따르면 교보문고는 31만 3,000부의 작가 한강의 책을 판매했다. 이어 예스24는 33만 부, 알라딘은 18만 5,000부로 집계되어 전국 도서 판매의 약 90% 수준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이들 3개 서점에서 작가 한강의 책이 8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특히 교보문고의 경우 지난 10~13일 판매량은 전일 동기(6~9일) 대비 794배의 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치솟은 도서 구매 열풍에 교보문고 관계자는 증쇄본이 입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서점에서 작가 한강의 종이책 기준 작품별 누적 판매 순위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순으로 알려졌다.
또한 교보문고는 역대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를 전시하고 있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얼굴을 건다. 노벨상 전시 공간은 지난 1992년 교보생명과 교보문고를 창립한 대산 신용호 창립자의 아이디어로 교보문고 광화문점 재개점 때 처음 선보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