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는 솔로’ 프로듀서, 국정감사 증인 채택하자 잠적?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이 된 SBS Plus, ENA 방송 프로그램 ‘나는솔로’ 제작자인 남규홍 피디가 잠적했다는 지적이 18일 정치권에서 나왔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10일에 전체 회의를 열고 ‘나는 솔로’ 연출자이자 촌장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남규홍 프로듀서를 여야가 이견 없이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의 증인 채택은 문화예술 비례대표인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의 요청이었는데, 강 의원은 자신의 1호 법안으로 ‘표준계약서 확산 지원 5법’(공연법,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애니메이션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이스포츠진흥에 관한 법률, 콘텐츠산업 진흥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남 프로듀서는 오는 24일 국화 국정감사 문화체육부 종합검사에서 방송 작가들의 ‘저작권 침해’ 관련 증인으로 채택이 된 상태로 최근 국회 문체위 행정실에서 전화 통화를 통해 증인으로 채택됐음을 알리고 증인출석 요구서 수령을 언급하자 전북 진안에서 촬영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관계자는 “이후 국화 측에서 ‘진안으로 직접 찾아가겠다’고 하자 이후 전화, 문자에 답을 안하며 모든 연락을 끊어버린 상태”라며 “국회 행정실 직원이 서울에 있는 촌장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3차례나 찾아갔지만 사무실은 굳게 잠겨 있었고, 통신사 협조를 얻어 핸드폰 주소지로 출석요구서 송달하러 갔지만 남 PD와 무관한 곳이라 결국 증인출석요구서를 인터넷으로 공시 송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 프로듀서는 표준계약서 저작권 관련 내용 수정, 자신과 딸의 이름을 작가진에 올린 점 등과 관련해 논란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15일에 한국방송작가협회는 남규홍 프로듀서의 ‘나는 솔로’ 작가 등재 문제에 대해 관련 사과와 해결 및 방송사 측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한국방송작가협회 측은 “지난 8일 언론매체를 통해 ‘나는 솔로’ 관련 보도가 시작된 후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확인 절차에 들어갔다”며 “그 와중에도 담당 PD인 남규홍 PD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솔로’ 전·현직 담당 작가를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더 나아가 4월 10일 촌장 엔터테인먼트 TV(‘나는 솔로’ 제작사)의 이름으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방송작가의 저작권과 표준계약서 등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는가 하면, 4,800여 명 방송작가의 저작권을 위임받아 신탁 관리를 하는 한국방송작가협회에 대해서도 협회를 통해 창작자 재방료를 작가들만 독식한다며 비난했다”며 “이에 한국방송작가협회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왜곡된 내용을 바로잡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남 프로듀서 측은 앞서 저작권 이슈가 있던 당시에 “억대 재방송료를 탐했다고 했으나 사실이 아니다. 촌장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는 작가 중 협회 소속 작가가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급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부녀가 함께 이름을 올린 것은)작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아빠 찬스’ 운운하는 보도는 매우 유감”이라고 언론을 통해 해명 한 바 있다. 또 “방송국 공채 PD는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소규모 프로덕션에서 일하며 창작자의 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40년 전 작가들이 작가협회를 통해 정당한 권리를 찾았듯이, PD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스포츠경향은 남 프로듀서에 국회 증인출석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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