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D.P.’에 나올 만한 ‘군대 가혹행위’ 피해자였다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노홍철이 군 복무시절 폭행을 당한 사연을 이야기했다.
17일 노홍철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용산집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노홍철은 자신의 집에 군복무 시절 후임이었던 패션 사업가 이민욱를 초청했다. 노홍철과 그의 군 후임은 24년 전 구타가 많았던 부대에서 군기가 세기로 유명한 육군 위병소 헌병(군사경찰)로 근무했다. 노홍철은 선임에게 맞았던 에피소드를 풀었다. 그는 군 복무시절 “병장이었던 선임에게 ‘형님’이라고 하다가 맞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당시 이등병들은 세탁기 사용 금지라서 손빨래 해야 했다. 나는 몰래 사용했었다. 언제부턴가 본인 옷에 이름을 쓰라고 해서 나는 속옷에 ‘미남’이라고 적었다. 그걸 선임이 세탁기에서 꺼내다가 검거 당했다. 그때 무척 맞았었다”고 떠올렸다.
폭행을 당한 노홍철은 선임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때린 선임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이건 맞아야 됐다”며 “내가 선임이 됐을 때는 모든 후임들 세탁기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그의 후임이었던 이씨는 노홍철이 “군인 코스프레하는 사람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후 노홍철은 제작진에게 군 복무시절 사진을 보여주며 “군기가 너무 중요한 보직인데 최악인 애(노홍철 본인)가 들어온거야”라고 운을 뗐다. 제작진이 “아무리 맞아도 안 고쳤어요”라고 묻자 노홍철은 “일과 시간에 활동복으로 환복하는데 좀 유니크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주머니를 밖으로 빼니까 귀여워 보였다. 이에 엉덩이 쪽에 코끼리 코를 그리고 코끼리 흉내를 내다가 바로 잡혀서 많이 맞았다. 그런 추억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노홍철은 “군대가 너무 최고였다”고 회상했다. 제작진이 “너무 많이 맞고 고통받아서 오해했다”고 하자 노홍철은 “맞은 건 순간이었고 고참들도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입담이 좋은 나를 좋아했다. 군대에서 만난 사람들은 다 귀인이었다”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사진=’노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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