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싸가고 싶어” 백종원, 파브리 바질페스토 눈독…학생들 수확물 출격 (백패커)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백종원과 파브리 셰프가 채소 파인다이닝을 선보였다.
20일 방송된 tvN ‘백패커2’에서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 파브리, 제로베이스원 석매튜가 등장했다.
이날 대구에 온 출장단은 의뢰서를 복습했다. 인원은 240명, 해시태그는 ‘수확의 계절, 100% 자급자족’이었다. 안보현은 “여기 바로 옆이 경산이다. 제가 경산에서 대학교를 다녔다. 경산에 논밭이 많긴 한데”라고 했고, 백종원은 “오늘 왠지 불안한데. 240명이면 게스트가 있어야 한다”라며 게스트를 기다렸다.
게스트는 바로 파브리 셰프와 제로베이스원의 석매튜였다. 이탈리아 출신 파브리, 캐나다 출신 석매튜를 본 백종원은 “오늘 공통점이 한국말 잘 안 되는 사람들이네”라고 말했다. 트럭에 있는 여러 농산물을 본 백종원은 “말이 안 된다. 같은 환경에서 자랄 수 없는 것들이다”라고 했고, 출장지로 이동하면서 “우리 예상대로라면 시골로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도시 한복판 아니냐”라고 의아해했다.
높은 아파트 옆 엄청난 논밭과 비닐하우스가 있었다. 출장지는 바로 대구 농업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조경 실습장 9천 평, 논 6천 평 등 축구장 약 50배인 10만 평에 달하는 거대 농업단지였다.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청년 농부들의 요람. 학교 홍보영상 촬영으로 알고 있었던 학생들은 출장단을 보고 깜짝 놀랐다. 허경환은 “리액션 너무 좋은데”라고 뿌듯해했고, 안보현은 “오늘 그래서 제베원이 왔네”라고 말하기도.
백종원은 “기특하다. 농업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니 얼마나 좋냐. 농업이 국가의 기본인데”라고 밝혔다. 의뢰인인 선생님은 “학생들이 직접 키운 농작물이 수확을 앞두고 있다. 가장 바쁜 시기다. 학생들이 자신들이 키운 수확물은 안 쓰냔 질문을 많이 했다”라며 학생들 수확물로 만든 특별한 급식을 주문했다. 고기는 없단 말에 백종원은 “어떡하지?”라고 걱정했다.
식당과 주방 규모는 꽤 큰 편이었다. 석매튜는 처음 보는 장비들을 신기해하며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물었다. 백종원과 파브리는 부식 창고를 꼼꼼히 살펴봤다. 하지만 급식으로 쓰기 어려운 채소들뿐이었고, 백종원은 “뭐를 하냐. 의미는 있다. 직접 키운 작물로 밥을 해주는 건 좋은데”라며 고민에 빠졌다.
백종원은 미슐랭 셰프인 파브리에게 바질페스토를 주문했다. 파브리는 “고구마, 주꾸미샐러드 하면 맛있을 것 같다. 이탈리아에서 문어랑 삶은 감자를 섞어서 먹는다”라고 아이디어를 내며 “믿어주세요”라고 밝혔다. 버섯은 모둠으로 튀긴 후 이국적인 맛을 내기로 했다. 디저트는 안보현이 알아서 하기로.
허경환은 석매튜에게 ‘썰래’ 사용법을 알려주었고, 백종원은 “이런 기술이라도 잘 배워놔”라고 거들었다. 허경환은 “다 하면 된다. 이거 분량 도둑이거든”이라고 말한 후 “(썰래에서) 탈출했다”라고 좋아했다. 석매튜는 “경환 형이 이게 분량왕이라고 했다. 기계가 인생 엄청 쉽게 만들어준다. 재미있다”라고 흥미를 보였다.
파브리는 “오늘 진짜 도전일 것 같다”라며 바질페스토 만들기에 돌입했다. 백종원이 바질을 데친 이유를 묻자 파브리는 “절구로 하면 생바질. (믹서에) 갈면 데쳐서 갈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맛을 본 백종원은 “애들이 이 맛을 알아야 하는데, 너무 맛있다. 파는 거보다 훨씬 맛있다. 남으면 집에 싸가고 싶다. 역시 이탈리아”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백패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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