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아내가 남편 갈군다”…돈 터치 부부 아내 비교에 일침 (‘결혼지옥’)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오은영 박사가 돈 터치 부부 아내의 표현에 대해 조언했다.
2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 소유진, 김응수, 박지민, 문세윤이 등장했다.
이날 23살에 예상치 못하게 아이가 생겨 결혼한 동갑내기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고등학교 때 알바하다가 만나게 됐다”라고 했고, 아내는 “(남편이) 고등학생 땐 뚱뚱해서 싫어했다. 그러다 만났는데, 살이 빠져 있더라”고 밝혔다. ‘결혼지옥’ 신청자는 아내로, 남편의 양육 태도와 돈 관련 거짓말 때문에 신청했다고. 출연을 반대하던 남편은 2년 만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하며 “지금은 여러 사람 말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직장 생활 1년 차인 아내는 새벽부터 서둘러 준비하고 출근했다. 당직인 아내 대신 아이 등원을 맡은 남편은 아이를 등원시킨 후 출근했다. 택배업에 종사하는 남편은 주 6일 일하고, 하루 평균 12~13시간 일하고 있다고. 남편은 신호를 기다리는 틈을 이용해 빵으로 끼니를 때웠다. 아내는 퇴근 후 아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 쉬지도 못하고 밀린 집안일을 했다. 소유진은 “아내분도 하루 종일 바쁘네요. 근데 또 육아 시작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도와달라고 하면 ‘내가 이걸 왜 해? 네가 하면 되잖아’라고 한다. 어차피 여기서 더 말하면 싸움만 나고. 잘 해내다가도 울컥할 때가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배송을 마친 남편은 집이 아닌 공원으로 향했다. 남편은 친한 동생을 만나 “이상하게 아내만 보면 내 주장이 잘 안 굽혀진다”라고 토로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지인의 전역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이에 대해 남편은 “8시쯤 끝나도 일부러 혼자서 더 늦게 들어갈 때가 있다. 언제 오냐고 전화 왔을 때 지인한테 불똥 튈까 봐”라고 걱정했다.
그때 아내에게 전화가 왔고, 아내는 “늦게까지 일하는 거 스트레스받아. 나한테 피해 주지 말아야지. 물량 조절할 수 있잖아”라고 말했다. 지인과 만난 지 20분 만에 결국 집에 들어간 남편. 아내는 “너만 늦게 끝났지? 손이 빠른 기사들은 퇴근했을 거 아냐”라고 비교했고, 남편은 “내가 그냥 늦게 왔냐”라고 화를 냈다. 남편은 택배 일을 하는 이유가 아내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아내는 “거짓말하지 마. 이 모든 시초가 네가 거짓말하고 카드 발급해서 그때부터 허덕인 거 아니냐”라고 했다.
과거 돈 관리를 담당했던 아내는 “신용카드를 제가 가지고 있는데, 이사 비용을 남편이 낸 거다. 저 몰래 발급받은 카드를 긁고 있던 거였다. 신용 대출까지 있다더라”고 밝혔다. 남편은 “월수입 500만 원 정도? 생활비도 끊기지 않고, 부족함 없이 살려고 받은 거다”라고 했다.
부부 사이의 대화는 아이 관련된 대화일 뿐이라고. 아내는 “친척 오빠도 택배를 하는데, 오빠는 이미 퇴근하고 집에 있다고 하더라”며 “퇴근하면 굳이 말 안 해도 빨래 좀 돌려달라는 건데”라고 비교한 이유를 말했다. 이를 보던 오은영은 “표준어는 아닌데, (아내가) 갈군다. 듣는 사람은 100% 기분 나쁘다. 비아냥이 맞다. 아내가 무조건 잘못했다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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