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만 알았어도”…故 박지선 모독했던 쇼호스트, 의외의 근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고인 모독 논란으로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받은 쇼호스트 유난희가 약 1년 반 만에 방송으로 복귀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난희는 이달 초부터 롯데홈쇼핑에 게스트로 출연해 패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오전 8시쯤 진행되며, 현재까지 총 3번의 방송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 측에 따르면 유난희는 중소 패션 상품 협력사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주 1회 게스트 자격으로 출연 중이다. 과거 논란이 있던 뷰티 상품이 아닌, 패션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방송은 기부 방송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게스트 출연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난희는 지난해 2월 CJ온스타일 한 화장품 판매 방송 도중 故 박지선을 연상케 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당시 그는 화장품을 소개하며 “모 여자 개그맨이 생각났다”며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 이거(화장품)를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피부 질환 악화로 고통을 받았던 고(故) 박지선이 연상되는 대목이었다. 이에 고인이 된 개그우먼 박지선의 사례를 들며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관련 민원이 접수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CJ온스타일 방송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내렸다. 방심위 결정에 앞서 CJ온스타일은 유난희의 출연을 무기한 정지했다.
당시 유난희는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사과했다”며 “하지만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사랑하는 후배였고, 그녀가 떠났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던 한 사람이었다”며 “나 역시 다른 동료분들과 팬분들과 같이 그녀를 사무치듯 그리워했다. 그 마음 한켠의 그리움이 저도 모르게 방송 중에 아쉬운 감정으로 나온 한 마디가 여러분들에게 상처가 되어드린 것 같아 무거운 하루를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유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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