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이 5개월 만에 공식 행보로 선택한 ‘이곳’, 이유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 판교 R&D 캠퍼스 방문
삼남 김동선 부사장 동행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그룹의 첨단기술 연구개발 기지인 경기 ‘한화 판교 R&D 캠퍼스’를 방문한 가운데 5개월 만의 공식 행보로 현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 이목이 쏠렸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사업장에 방문한 이후 5개월 만에 현장을 방문했다.
22일 업계와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삼남 김동선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부사장)과 함께 그룹 내 첨단기술 연구개발 기지인 ‘한화 판교 R&D 캠퍼스’를 방문하여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화 판교 R&D 캠퍼스’는 한화비전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 비전넥스트 등 제조 계열사의 각종 신기술이 탄생하는 그룹 미래 기술 개발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장을 찾은 김승연 회장은 “끊임없는 파격과 혁신으로 세계 기술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라며 “혁신 기술만이 미래를 여는 유일한 ‘열쇠’다”라고 했다. 김승연 회장은 현장 방명록을 통해서도 이와 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더 나은 첨단기술의 미래, 한화가 만들어갑시다’라는 문구를 방명록에 남겼다.
김승연 회장의 방문에 대해 한화그룹 한 관계자는 “이번 행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 분할한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로 거듭난 직후에 진행된 현장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했다. 올해 4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는 그룹의 사업 구조 개편에 따라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또한 김승연 회장의 이번 현장 방문은 삼남 김동선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에 이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김동선 부사장은 김승연 회장과 동행하며 현장을 챙겼다.
한화비전 연구실 현장에선 물류 현장 분석 설루션, 독도 실시간 모니터링, 사이버 보안기술 등과 같은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영상 보안 기술 시연이 진행됐다. 이에 대해 김승연 회장은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한화비전 직원들의 도전 정신과 열정에 감사드린다”라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앞으로도 애써 달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장비 제조 R&D 실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본더 장비가 시연됐다. 한화정밀기계는 HBM 제조 핵심 장비인 TC본더 기술 강화를 비롯해 반도체 패키징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승연 회장은 “반도체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첨단기술 혁신을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알릴 수 있는 중요 산업이다”라면서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했다.
이날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는 각각 ‘스마트 비전 설루션 1등 달성’, ‘2030년 글로벌 톱 10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을 목표로 내세우며 포부를 다짐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 판교 R&D 캠퍼스’를 찾은 건 올해만 두 번째로, 지난 3월에 이어 이달 현장을 찾았다. 또한 그는 지난 4월 한화로보틱스 연구소를 방문하는 등 기술 개발 현장 점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김승연 회장은 “오늘 기술 개발 현장을 직접 보니, 우리가 꿈꾸는 의미 있는 결실이 곧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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