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 통과 대작전에 올려야하지만 빨리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글 쓴다.
일정을 마친 게 아니고 죽녹원 한옥에 앉아서 블루베리 스무디를 마시고 있는 상태라 이후 담양 일정은 계속 돌아다니며 추가 사진 올리겠다.
담양은 이미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우리 칠붕이들 그동안 수험공부 하느라 바빠서 혹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이런 곳 와본지 오래된 사람 많을거다.
지금 같이 날 좋고 바쁘지 않을 때,
특히 평일여행이 가능할 때.
사랑하는 부모님이나 애인과 담양을 즐기면 좋을 것 같다.
(세탁소에서 발견한 담양 주민의 작은 마음이다)
담양은 나에게도 의미 있는 곳이다.
2년전 이맘때쯤 방문했다.
학교 축제가 있던 금요일 밤, 시끄러움을 피해 담양으로 도망쳐왔다.
그때만해도 생각해둔 랩실이 있어서 대학원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 마을에서 내 미래의 소박한 행복을 찾았다.
그리고 그 날, 나는 공무원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
죽녹원 근교로 대표되는 담양의 중심은 작고 평화로운 곳이다.
그러면서도 낙후된 느낌이 들지 않고 세련된 마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읍사무소에는 여행객을 위한 물품보관소가 있으니 도보, 혹은 자전거 여행을 한다면 물품보관소에 짐을 보관해도 좋을 것 같다.
이런 모습이 담양의 거리 모습이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나는 사진에 보이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모르긴 몰라도 담양은 어딜가든 밥이 맛있는 것 같다.
첫 방문에는 떡갈비 정식 먹었는데 그것도 맛있었음.
죽녹원 앞으로 영산강이 흐른다.
날이 좋기도 하고 마을 조성을 잘해놔서 어딜 가도 그림이다.
죽녹원에서 내려다본 공원.
공원 좌측으로 메타세콰이어 길이 쭉 펼쳐진다.
메타세콰이어 길을 따라가면 메타프로방스 마을이 나온다.
거기에도 볼거리가 있댔지.
나는 거기까지 갈 여력은 안 될듯.
페이스북에서 한참 유행했던 대나무숲 현실판이 죽녹원이다.
빼곡한 대나무 사이 태양이 강렬히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역부족이다.
죽녹원은 여름이 와도 시원하고 좋을 것 같다.
편히 볼 수 있도록 빈백을 마련해두었다.
이런 작은 배려가 전시관, 박물관의 차이를 만든다.
전시관 내 뿐만 아니라 죽녹원에는 여기저기 앉아서, 누워서 쉴 수 있는 자리가 많다.
나도 지금 한옥에 누워있다.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순천, 영주, 제천, 진주 등등 국내에서 다녀본 곳이 꽤 쌓였다.
그런데 그 중 최고는 처음 왔을 때도, 재방문한 지금도 담양인 것 같다.
서두에 말했듯 지금처럼 여유로운 가을이 지나기 전에
담양으로,
혹은 담양이 아니더라도 마음이 가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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