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4주기에 2년 연속으로 참여했다는 의외의 인물, 누구?
이건희 회장 추모 음악회
피아니스트 조성진 2년째 참석
삼성호암상 예술상 받은 인물
고(故) 이건희 삼성 명예회장 4주기(10월 25일)를 앞두고 지난 24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추모 음악회가 개최된 가운데 이 자리에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년 연속 참석해 이목이 쏠렸다. 특히 조성진은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받기도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고(故) 이건희 삼성 명예회장 4주기를 기리기 위하여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 삼성물산 이서현 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어 삼성 사장단 및 임직원, 협력회사 대표, 인근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이건희 명예회장 4주기를 기렸다.
본행사가 시작하기에 앞서 이재용 회장은 인재개발원을 찾아 신임 임원과 사회 봉사활동 이력이 많은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대해 고개를 숙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해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계열사 사장들은 별도 회동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공연에는 지난해(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선율을 그렸다. 지난해 조성진은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호암재단이 운영하는 삼성호암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어 학술을 비롯해 예술·인류 복지 증진에 크게 공헌한 인사들에게 상을 수여한다. 지난 1991년 처음 시상식이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받은 조성진에 이어 오케스트라를 포함해 여러 연주자가 2시간 이상 공연을 이어갔다. 공연장 입장 전 관람객들은 로비에 마련된 이건희 명예회장의 4주기 추모 공간을 살펴보고,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건희 명예회장의 기일인 25일에는 경기 수원 선영에서 4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앞서 이재용 회장과 삼성 사장단들은 이날 추도식 이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 있는 창조관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즐길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관은 신입사원의 교육장이자 이건희 명예회장의 흉상이 설치된 장소다. 예년에도 이재용 회장은 추도식에 참석한 뒤 오찬을 가졌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이재용 회장이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에 하회하는 실적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HBM(고대역 메모리) 부문에서 주춤하는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가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어 이재용 회장이 어떤 타개책을 제시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2년 회장직 선임에 앞서 가진 계열사 사장단 오찬에서 “지금은 더욱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건희 명예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소재의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6년 5개월여간 병석에 있다, 2020년 10월 25일 별세했다. 당시 그는 향년 78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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