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미, 생전 마지막 부탁 전해졌습니다…

[TV리포트=이혜미 기자] 故 김수미가 과거 영정사진을 찍으며 언급했던 소망이 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배우 김수미가 영정사진 촬영에 나섰다.

김수미는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영정사진을 아름답게 찍을거다. 너희가 찍어준 걸 영정사진으로 쓰겠다”라고 요청했다. 당황한 멤버들은 “회의를 좀 해보겠다”라고 난색을 표했다.

촬영장 탐사에 나선 이승기는 김수미에게 “저희가 어떻게 찍으면 되냐”라고 말하며 걱정스러워 했다. 이에 김수미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영정사진이었으면 좋겠다. ‘죽을 때까지 사고치고 가는구나’. 즐거웠다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수미는 “사람들이 헌화하고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장례할 때 곡이 나는게 아니라 즐거웠으면 좋겠다. 김수미를 잠시 기억하는 장소였으면 좋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핫핑크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김수미는 “어떠냐. 마음에 드냐. 섹시컨셉이다”라고 말했다. 단풍잎이 소복히 쌓인 촬영장을 본 그는 “내가 원했던게 이거다”라며 기뻐했다.

촬영을 시작한 김수미는 “굳이 검은색 옷 입고 할 필요 없다. 장례식장에 사진을 내가 바꿔놓을거다”라며 “명을 다해서 갈 때 된 건 좋다. 죽음을 받아들여야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단풍나무를 바라본 김수미는 “단풍 색깔 좀 봐라. 더 살고 싶다. 너무 아름답다. 너무 좋다”면서 “너무 좋으니까 오래오래 살고 싶다”라고 소망을 덧붙였다.

한편, 김수미는 이날 오전 방배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고인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아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사로 알려졌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SBS ‘집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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