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한국의 ‘국민 주식 종목 3곳’…지금 곡소리 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 주식
삼성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네·카오 최고가 대비 주춤해
이른바 ‘국민 주식’으로 불린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가 최근 힘을 못 쓰고 주춤하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3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가 31거래일째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위기론에 휩싸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 주식 510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31거래일 연속해서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주식 연속 순매도 역대 최장기간이며, 매일 기록을 새로 쓰는 상황이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11조 9,190억 원어치에 달하며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업계의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는 삼성전자 주가가 5만 7,100원까지 밀려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기록했다가, 6만 원까지 반등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팔자’로 돌아서면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그나마 삼성전자 주가는 기관이 매도 물량을 받아내면서 전날보다 2.43%(1,400원) 상승한 5만 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 다른 반도체 업종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이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정부와 여당이 반도체 특별법안에 합의하고, 2025년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소폭 반등할 것이란 예상치가 나왔다”라고 밝히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함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소폭 개선되는 듯 보였지만, 올해 최고가인 8만 8,800원(7월 11일)에 도달하려면 상당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더하여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증권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공시해 이례적으로 반도체 부문 수장이 나서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DS부문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은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전과 혁신 그리고 극복의 역사가 있다”라고 전하며 “지금 저희가 처한 엄중한 상황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위기 극복을 위해 저희 경영진이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
더하여 또 다른 국민 주식 네이버 역시 주가가 역사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어 업계의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사들은 올해 3분기 네이버가 유의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 상승 동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하여 17만 2,500원에 마감했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 네이버의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6,456억 원, 영업이익 5,014억 원을 전망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8.2%, 31.9%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기대치(4,917억 원)에 부합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DA(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에서 앱 개편으로 광고 지면이 증가하고 타겟팅 고도화를 끌어내 단가가 개선되면 매출 반등세가 가속하여 전체 서치 플랫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카카오는 이날 주가 3만 7,700원으로 전일 대비 0.94% 증가해 소폭 상승했지만, 올해 최고치인 6만 1,900원(1월 11일) 대비 상당히 부진한 모습이다.
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ifkakao) 2024’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AI 메이트 ‘카나나’를 연말 사내 테스트 버전으로 출시하여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카나나가 일반에게 공개되는 시점은 내년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신제품 출시 소식에도 지난 22일 기준 카카오 주가는 5%가량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국장 너무 심각한 상황이다.”, “10만 전자 기대했는데 이게 뭐냐”, “네카오도 주가 엄청나게 내렸구나”, “스트레스받아서 주식 안 본 지 꽤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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