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노래 하나로 전 세계 강타하더니…주가 이만큼 올랐다

블랙핑크 로제 ‘아파트’
글로벌 인기에 주가 상승
YG PLUS 114.55% 수익률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신곡 ‘아파트(APT.)’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사랑받으면서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달아오르는 상황이다. 음원 유통사들의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기록하거나, 상반기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였던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반등 조짐을 보여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YG PLUS는 전날보다 15.12%(755원) 증가해 5,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YG PLUS는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주 들어서만 YG PLUS는 114.55%에 달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한다.

이날 동종업계 드림어스컴퍼니 역시 전일 대비 7.28%(165원) 올라 2,430원에 마감했다. 상승세에 힘입어 드림어스컴퍼니는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음원 및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승은 지난 18일 공개된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팝가수 브루노 마스의 신곡 ‘아파트’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튜브로 공개된 공식 뮤직비디오는 1억 뷰를 돌파했으며, 국내외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브루노 마스는 국내 음악 순위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1위 소식을 공유하며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공개 직후부터 로제의 신곡 ‘아파트’가 높은 화제성을 보이자, ‘음원 유통주’로 투자 심리가 몰리고 있다. 그중 YG PLUS는 ‘아파트’의 음원 유통을 담당하고 있어 상당한 혜택을 받았다.

한동안 부진한 기록을 보였던 엔터 4사(에스엠·JYP Ent.·와이지엔터테인먼트·하이브) 역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하이브는 이달 들어 14.87% 주가가 올랐다. 이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도 11.81% 상승했다.

이어 에스엠과 JYP Ent.는 각각 4.33%, 1.59% 상승분을 쌓았다. 인기 아티스트의 컴백 및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최근 각 사 핵심 IP(지식재산권)인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재개된다. JYP Ent.는 지난 15일 소속 아티스트 있지의 새 미니앨범 ‘GOLD'(골드)를 선보였다. 뒤이어 21일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 에스파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아티스트 아일릿이 동시에 컴백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베이비몬스터는 오는 11월 1일 정규 1집 ‘DRIP'(드립)으로 활동을 예정하고 있다. 연말부터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주축 그룹들의 컴백 러쉬가 이어질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엔터주’가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이에 대해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의 컴백이 예정된 가운데 소속사 실적을 비롯해 K팝 전체에 후광 효과를 불어넣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초대형 아티스트부터 신인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로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10월) 엔터 4사 모두 주요 IP들의 활동이 예정되어 있으며, 음반 판매량 하락이 마무리된 시점이기 때문에 컴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금융 투자 업계 전반이 엔터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고 있다.

한편, 엔터테인먼트 업황의 개선은 공모주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엔터테크 전문기업 노머스는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머스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부분의 기관이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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