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비 0원 식비 100%의 도코 여행기 #2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밤 늦게까지 술먹고 점심때쯤 늦게 일어나서 첫 끼니는 카레
알만한 사람은 보면 알겠지만 도쿄 최?고의 카레집 본디에서 시켰어
줄서기도 귀찮은데 우버이츠 배달 딸깍
진보쵸에서 먹은 경험은 흔해도 시켜먹은 사람은 잘 없다고 ㄹㅇㅋㅋ
배달하면 감자는 좀 맛없어지지 않을가 걱정했는데 가서 먹었던거랑 비슷한 맛이었음
처음 가서 먹을 때 카레에 무슨 찐감자를 에피타이저로 주냐고 물음표를 띄웠던 내가 부끄러워지는 바로 그 맛
매운 일본식 카레와 부드러운 치즈밥에 버터감자까지 진짜 완벽한 점심이었다
오후 다 돼서 기어나와서 찍은 도쿄 거리
어디 갈지 모르겠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칸다묘진에 도착함
얼마 전에 교토를 다녀와서 절이랑 신사를 엄청 보고 오고 다른 지역에 있는 중요한 절이랑 신사들도 체크해놨는데 그 중 하나였음
교토가 일본의 중심지이고 도쿄는 거의 촌구석 야만족 취급 받던 헤이안 시대 (10세기)에 도쿄에서 반란을 일으켰던 타이라노 마사카도라는 무사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로
훗날 관동지방의 무사정권이 일본의 정권을 잡은 에도시대에 관동 권력을 대표하는 신사로 여겨졌다고 함
근데 또 덴노쪽 사람이 보기에는 반란군 대장을 신으로 모시기도 그래서 명목적으로는 다른 신을 모시는 신사로 위장?해둠
이게 그 복을 준다는 신
에마
칸다묘진에는 씹덕 에마가 엄청 많았음
러브라이브라는 애니에 나와서 씹덕들 성지 같은 곳이라고 하더라
잘그린 그림들 많아서 신기했음
구경하고 나옴
이 날 진짜 생각 없이 돌아다닌게
칸다묘진에서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가는데 이름이 오차노미즈더라고
친구들 톡방에 역 이름이 오차노미즈 ㅋㅋ 진짜 대충 지었다 ㅋㅋㅋ 하고 올리니까 도쿄 살았던 친구가 인스타 사진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알려주더라
역 뒤쪽 다리 위에서 보면 강 위랑 옆으로 기차길이 교차해있는 풍경이 보임
풀숲이랑 현대적인 도시가 조화되는 풍경도 신비롭고 기차가 빨갛고 예뻐서 풍경이 보기 좋았음
우연히 온 곳인데 정말 만족
오차노미즈역에서 묘가다니역으로 가서 다음 목적지로 가려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음
도쿄 사는 사람 (집주인)도 아니 저런덴 왜감?? 물어본 언덕길을 지나서
도착한 곳은 바로 도쿄대성당
가본 한국인은 많을 것 같은데 학식중에선 잘 없을 것 같은 그런 곳이야
일본은 교토성당도 그렇고 큰 성당 모양이 다 특이하더라
유럽식으로 짓기엔 현대에 지은 건물이라 좀 그렇고 이렇게라도 튀어보자고 열심히 고민한 느낌
성당에 온 이유는 성당 건물 자체도 보고싶었긴 한데 마침 일정이 없는 오늘 파이프오르간 연주회를 한다길래 겸사겸사 와봤어
성당 내부와 웅장한 파이프오르간
성당에서 미사나 관광도 아니고 연주회 듣기라니 좀 어색할 수도 았지만 바흐 시절 음악을 제대로 연주하려면 오르간이 필111111요한데 보통 큰 성당에만 있다보니 클래식 음악을 듣다보면 성당을 꽤 가게 돼
유럽여행 갔다온 배붕이면 부다페스트 이슈트반성당 오르간연주회로 익숙한 느낌일수도
오르간 연주를 녹화할 수도 없고 글로 보여줄 수도 없으니까 대신 성당 내부 구경한 사진
전국시대 역사 관심 많으면 알법한 사람인 기독교 다이묘 타카야마 우콘
일본 기독교사에서 중요한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신부 동상
일본 다니다보면 별 교회에 이 사람 이름 붙어 있음
피에타를 도쿄에서 보네
연주회가 끝나고
도쿄대성당에서 미나토구까지 가는 전철이 한 번에 없어서 산책도 할 겸 유라쿠쵸에서 내려서 걸어옴
밤의 고쿄 해자
신바시를 지나서
오늘의 저녁은 쿠시카츠
어제처럼 숙박비 아낀 대신 식비로 펑펑 쓰자면서 비싼 식당 예약해놨는데 직전에 예약이 터져서 급하게 먹을 수 있는 가게로 옴
일본식 소맥인 홋피
왜 맛있는지 모를 마요네즈에 찍어먹는 양배추
일본 궁극의 불량식품 햄카츠
싸구려 햄맛인데 중독성있음
평소엔 줘도 안 먹는데 술마실땐 하나쯤 시키고싶은 맛
처음에는 채소도 좀 있는 모리아와세로 시켰는데 나중가선 새우랑 고기만 계속 시킴
이렇게 숙박비를 다 식비로 쓰는 도쿄여행 2일차 끝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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