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정의선, 이재용 옆에 있는 이 남자는 누구?
현대차·토요타 레이싱 행사
이재용·조현범 회장 현장 방문
‘현대 N’ 유니폼 입고 관람해
지난 주말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한국앤컴퍼니 조현범 회장이 함께 자리를 빛내 이목이 쏠렸다. 조현범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로 유명하기도 하다.
27일 스피드웨이에는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가 공동 개최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Hyundai N x TOYOTA GAZOO Racing) 페스티벌’이 열렸다. 현대자동차는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하여 일본 자동차 기업 토요타와 함께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기업 회장님들이 직접 방문해 현장을 즐겨 화제 됐다. 특히 이날 토요타의 수장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직접 운전하여 3분 동안 드리프트 묘기를 보이기도 했다.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운전한 차량 조수석에는 정의선 회장이 타고 있었다.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모리조’라는 닉네임으로 각종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는 레이서로 이날 직접 한국에서 본인의 실력을 뽐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1위 기업인 토요타와 3위 기업인 현대차그룹 최고 수장의 만남으로 행사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양사 수장은 그동안 비공개적으로 교류해 왔으며, 공식 만남을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정의선 회장은 “올해 초 도요다 아키오 회장님을 만난 자리에서 제안을 받고 개최한 행사다”라며 레이싱 페스티벌을 공동 개최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제안한 지) 10개월 만에 이렇게 훌륭한 행사를 진행하게 돼 놀랍다”라고 전하며 “현대차와 손잡고 앞으로도 중요한 미래를 논의하겠다”라고 했다.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공식적인 방문으로 한국을 찾은 건 12년 만이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행사에 대해 밝힌 공식적인 취지는 ‘모터스포츠 활성화 협력’이다. 이에 대해 장지하 현대차 드라이빙 익스피어리언스팀장은 “현대차와 토요타, 양사가 함께 아시아에서 모터스포츠의 재미를 알려보자는 순수한 의미를 강조하면서 이날 자리가 마련됐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토요타가 공동 개최한 해당 행사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한국앤컴퍼니 조현범 회장이 직접 현장에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회장과 조현범 회장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인 ‘현대 N’ 유니폼을 입고 정의선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회장을 맞이하기도 했다. 앞서 이재용 회장과 조현범 회장은 대회 시작 전 쇼 런(Show Run) 리허설을 지켜보기도 했다.
조현범 회장은 취재진과 짧은 인터뷰도 나눴다. 이에 대해 그는 “정의선 회장의 초대로 구경 왔다”라고 밝히며 “원래 자동차를 좋아해 현장에 참석한 것이 즐겁다”고 짧은 참석 소감을 전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이 이끄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최고 권위의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월드 랠리 챔피언십(World Rally Championship, WRC)에 공식 후원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한편, 이날 조현범 회장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재계 순위 30위 상승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앞으로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토요타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선 “오늘은 모터스포츠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주요 회사인 한국타이어도 이러한 레이싱 대회를 개최할 생각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현범 회장은 “지금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라면서도 “한국타이어도 앞으로 많은 역할을 해간다는 생각이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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