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아이들에 유언 남겨…촬영 중 인대 파열+저체온증으로 구급차” (‘돌싱포맨’)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유준상이 아이들에게 유언을 남긴 촬영 일화를 밝혔다.
29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의 유준상, 정상훈, 김건우가 등장했다.
이날 이상민은 유준상이 뮤지컬에서 독립군 스파이 역할에 과몰입한 이유로 “본인 입으로 전생에 자신이 독립 투사일 거라고 했다더라”라고 밝혔다. 유준상은 “중학생 때 낮잠을 잤는데, 깨고 나서 전생에 독립 투사였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결혼하면 3.1절에 하고, 태극기를 달고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유준상은 2003년 3월 1일 홍은희와의 결혼식에서 초대형 태극기를 걸고 만세삼창을 하며 결혼했다.
유준상은 “태극기는 청계천 가서 크기에 맞게 제작했다. 그분도 이렇게 큰 태극기는 처음 만들어본다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유준상은 심지어 신혼여행도 상해임시정부로 갔다고. 이상민이 “아내 입장에서 원치 않을 수도 있었는데”라고 묻자 유준상은 “아내도 의미 있다고 좋아했다”라고 밝혔다.
이상민이 “독립 투사가 확실하다. 아내가 홍은희 씨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라고 하자 김준호는 “그럼 우린 나라를 팔아먹은 거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상민은 “지민이가 그 정도가 아니란 거냐. 나라를 팔아먹어서 지민이를 만났단 얘기냐”라고 맹공격을 퍼부었고, 김준호는 “말실수했다”라고 사과했다. 임원희는 “아니면 지민 씨가 엄청난 죄를 지었거나”라고 하기도.
유준상은 연기하다 죽을 뻔해서 아이들한테 유언을 남긴 적도 있다고. 유준상은 2013년 황정민과 함께한 영화 ‘전설의 주먹’ 촬영을 떠올리며 “컨디션이 너무 좋은 상태에서 찍고 있는데, 무릎 인대가 나갔다. 그런 줄도 모르고 촬영하는데,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니까 병원에 갔다. 십자인대 파열이라더라. 서울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했는데, 당시 촬영 세트가 5억 넘는 세트였다. 그날까지만 빌린 세트장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준상은 “감독님이 정말 힘들면 촬영 접자고 했는데, 액수가 너무 커서 제가 다시 해보겠다고 했다. 정두홍 감독님이 무술 감독님이었는데, 서서 하는 액션을 못 하니까 넘어져서 싸우는 신으로 변경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저체온증도 있었다. 유준상은 “물을 계속 뿌리는데, 저체온증이 온지도 몰랐다. 촬영이 끝나는 순간 몸에 힘이 풀리면서 현기증이 났다. 갑자기 아이들 생각이 나서 ‘아이들한테 좋은 아빠였다고 전해줘’라고 했다”라고 긴박했던 당시를 전했다.
유준상은 “형이 정신 차리라면서 뺨을 때렸고, 전 더 때려달라고 했다. 그런 상태에서 처음으로 구급차로 이송됐다”라고 밝혔다. 이상민이 “그때 아내분은 생각나지 않았냐”라고 묻자 유준상은 당황하며 “생각났죠”라고 답했다. 정상훈은 “그래도 10년 만에 생각난 게 어디냐”라고 거들기도. 유준상은 “감독님이 미안하다고 우셨다”라고 덧붙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SBS ‘돌싱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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