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A 100명 한정 오프라인 이벤트 후기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9월 27일, 특별하지도 않은 날에 갑자기
무언가 메일이 와서 확인해봤더니,
22nd 싱글 「ブラックボックス」를 구매하면
안에 들어있는 코드로 응모할 수 있는
100명 한정 오프라인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있었다
이런 이벤트는 첫 라이브 이후부터
꽤 많이 넣었는데 실제로 당첨되는 게 처음이라
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기뻤음
고민할 거 있나? 바로 출국했다
공항엔 오전에 도착했음
일단 점심 먹고 가려고 식당부터 왔다
참고로 여긴 리사가 이미 갔었던 식당임
아시아 투어 전에 간 곳이긴 했지만
이벤트 장소랑 나름 가까워서 여기로 정했다
항상 성지순례 다니면서 느끼는건데
리사 정말 대식가다… 난 우동 남겼음
맛은 딱 가격 값 하는 정도?
이렇게 리사력을 채우고 회장으로 이동했는데,
회장 건물이나 내부 사진 촬영을 아예
금지해놔서 입장 패스는 나중에 따로 찍었음
입장 전에 입구에서 메일 화면과
신분증 확인을 하고, 확인이 되면 입장 패스와
본인이 속할 그룹(팀)의 종이를 준다
입장하자마자 일본에서 몇 번 인사했던
일본인 리삿코가 보자마자 인사하더니
달려와서 어디 그룹이냐고 물어보더라
B 그룹이라니까 얼른 앞으로 달려가라고
내 등을 밀어줬는데 와… 최전열이었음
그룹만 지정해주지 앉는 자리는 랜덤이라서
먼저 온 사람이 그 자리 앉으면 되는 구조였다
자리 앉자마자 느낀 건 진짜 엄청 가깝다는 거
CP+ 2024 스페셜 세미나 때도 가까웠지만
이 날은 훨씬 더 가까운 느낌이었다
자리 앞엔 책상이 있었고 책상 위엔
화이트 보드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골든벨같은
퀴즈쇼가 진행되나 보다 싶었음
대충 옆자리 사람들이랑 “이 정도 거리감이면
홀 최전열보다 가까운 거 아님?” 이라던가
“한국에서 매번 날아오는거임? 쩌네” 같은
실없는 수다만 떨다보니 시작 10분 전이 되었음
2시 30분이 되니 리사 쪽 스태프가 먼저 나왔다
오늘 끝나는 시간이나 주의사항 등을 대충
알려주고 리사를 불러서 리사가 등장했음
리사는 이 날 전신 ROY를 입고 왔는데 공연에서
봤던 느낌이랑 정 반대의 사람처럼 보였음
화장도 평소보다 옅게 한 느낌이었음
제일 먼저 얘기하게 된 건 루트13
13주년을 의미있고 특별하게 만들고 싶어서
알아보기 쉽게 로드맵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알아보기 쉬웠는지는 의문이었다고 한다
루트13을 하나씩 짚어주면서
새삼 올해는 정말 많은 곡들이 발매됐구나,
엄청 바쁘게 활동한 것 같다는 얘기도 했음
하긴… 헬로 월드부터 퀸까지 정말
빈 틈 없이 곡들을 계속 발매했던 것 같다
다음은 이번 이벤트의 핵심인
블랙 박스에 대한 얘기였는데,
이번 싱글은 특이하게도 모든 수록곡에
뮤직 클립이 있는 유일한 싱글이라고 한다
일단 곡별로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얘기해줬는데, 간략하게 풀어보도록 하겠음
1. ブラックボックス (블랙박스)
블랙박스는 아마자라시의 아키타 히로무가
작곡해준 곡인데, 사실 니어의 타이업으로
결정되기 전인 2022년에 리사가 아마자라시의
라이브에 직접 가서 작곡을 부탁했었다고 한다
곡은 생각보다 엄청 빨리 완성되었는데
아키타 히로무의 곡을 리사 본인의 노래로
만드는 게 어려워서 노래를 엄청 연습했다고 한다
무언가 감성적인 부분이 있다 보니 힘들었나봐
블랙박스 이전에 발매된 샤우티드 세레나데는
뭔가 ‘맞서 싸운다’ 는 느낌의 곡이지만
블랙 박스는 내면의 상처에 대한 노래를 하는
느낌이라서 음악 방송이든 라이브든 항상
노래를 할 때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고 한다
PV 촬영은 고도가 높고 안테나가 많은
어딘가의 장소에서 하게 되었는데,
(장소까지 알려줬는데 어딘지는 까먹음)
감자칩을 갖고 갔더니 봉지가 빵빵해져서
리사가 엄청나게 놀랐다고 한다…
이 때 감자칩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었는데
그 게 PV 촬영일이었다고 얘기했음
PV 촬영지의 큰 안테나는 원래 움직이지
않는 안테나지만, 촬영을 위해 움직이게끔
부탁해서 진짜 움직이게 만들어서 촬영했다
2. MAKE A MiRACLE
완탕 뉴멘즈 멤버 파블로가 작곡해준 곡
라이브 때 놀 수 있는 곡으로 만들어달라고 했고,
뭔가 언젠가 라이브 중 물을 뿌리고 싶으니까
그런 게 가능할 정도로 스플래쉬한(?) 곡을
만들자고 생각하고 곡을 완성했더니
실제로 보트 레이스 타이업으로 결정되었다
사실 리사는 이 곡을 한 시즌만 쓸 줄 알았는데
세 시즌 내내 이 곡을 보트 레이스 CM 송으로
틀어줘서 “너무 많이 써주는 거 아니야?” 라고
많이 써줘서 고맙다는 듯한 농담을 했다
리사가 여태 맡은 애니메이션 타이업들은
대부분 사람들이 많이 죽는… 것들 뿐이라서
가끔은 이런 활기차고 팝한 노래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한다
PV 촬영 때 게임처럼 만들어달라는 리사의
요청에 감독이 “그럼 플레이스테이션으로 하자”
라고 했다는데 리사는 원래 패미컴으로 하고
싶었지만 소속사가 소니라서 어쩔 수 없이
플레이스테이션 컨셉으로 냈다고 한다
촬영 당시 엄청 많은 옷들을 갖다줬는데
옷 튜닝을 위해 코디가 그 비싼 옷들을
서슴없이 잘라대서 놀랐다고 한다
3. 洗脳 (세뇌)
키타니 타츠야가 작곡해준 곡
이 곡은 키타니 타츠야가 리사의 작년 홀 투어를
구마모토에서 직접 보고 완성시켰다고 한다
“내 라이브에 세뇌당한건가?” 하면서 농담했음
사실 키타니 타츠야에게 작곡을 부탁하려던 건
훨씬 옛날이었는데 갑자기 주술회전 타이업을
맡으면서 엄청나게 유명해져버려서
다들 키타니 타츠야를 찾게 되어 늦어졌다고 한다
이걸 다시 말하면 키타니 타츠야를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리사는 키타니가
이렇게 유명해지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나는 이미 쩌는 거 알고있었음ㅋ” 같은
느낌으로 나작키를 시전하더라
참고로 키타니 타츠야가 진행자인
라디오에 게스트로 나왔을 때도 했던 얘기지만
키타니에게 받은 곡이 아직 한 곡 더 있다고 함
참고로 키타니 라디오의 컨텐츠 중 하나인
‘게스트와 베이 블레이드 다이다이’ 는 이 날
처음으로 베이 블레이드를 하게 된 리사가
키타니를 이겨버리는 걸로 마무리가 됐다
스태프가 “키타니 씨 항상 지는 느낌이다”
라고 얘기하니까 리사가 “그 정도로 못하면
이젠 슬슬 그만하라고ㅋㅋ” 라며 놀려댔음
평소에 PV를 넓은 장소에서만 촬영했는데
가사나 곡 분위기를 보고 특별하게
좁은 곳에서 촬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제일 신기했던 건
리사의 노래 가사에 「お前(오마에)」 가
들어가게 된 건 이 곡이 처음이라고 함
무언가 키타니의 취향이 아닐까(?) 하는
리사의 반 확정적인 의심이 있었다
참고로 키타니에게 받은 나머지 한 곡도
키타니의 취향이 마구 들어간 곡이라고 함
샤우티드 세레나데, 블랙박스, 퀸
세 자켓 사진은 사실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
컨셉이 액체 / 기체 / 반고체 순이라고 한다
솔직히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음…
이렇게 싱글에 대한 설명은 끝났고
본격적으로 이벤트에 대한 설명이 시작됐는데
예상했던대로 퀴즈쇼였고 1위를 한 그룹에게
「특별한 선물」 을 준다고 했다
문제가 공개되었는데 문제의 내용은
1. 블랙박스의 가사에 「スペースシップ」이 몇 번 들어갈까?
2. MAKE A MiRACLE의 PV에 등장하는 동물은?
3. 세뇌 PV에 등장하는 주차장의 번호는?
4. 리사가 홋카이도에서 아침에 먹은 음식은?
5. 이번 아레나 투어의 남은 공연 수는?
6. 리사가 오늘 착용한 렌즈의 색은?
5번 제외 하나같이 다 어려운 문제들 뿐이었음
제한시간이 5분이었기에, 쉬운 문제들을
먼저 풀고 나머지는 팀들이랑 하나씩 맞춰가면서
풀었는데 3번은 진짜 아무도 확신을 못 하더라
6번 문제를 맞추려고 리사한테 장난으로
“눈 보여줘!” 라고 했더니 리사가 진짜 내 코 앞 정도로
가까이 와서 얼굴을 보여줬는데 눈 색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심쿵만 당하고 넘어갔음
형평성 때문에 다른 팀 쪽으로도 가서
얼굴을 보여주고 다녔는데 중간부터 사람들이
본인 얼굴만 보고 있는 걸 눈치채고 창피한지
웃으면서 다시 무대로 도망가더라
이 때 1분 정도 남았을 때 리사가
블랙박스를 짧게 부르는데 중간에
“아 맞다 이러면 1번 정답 유출인가?”
하면서 MAKE A MiRACLE을 부르게 되었음
시간이 끝나고 정답을 공개했는데
1번의 정답은 6회 (이건 맞췄다고 확신했음)
2번의 정답은 햄스터
다람쥐로 착각한 사람들도 많더라
3번의 정답은 2
아니 근데 이걸 어떻게 맞춰요…
4번의 정답은 インカのめざめ
홋카이도산 감자라는데 처음 들었음
홋카이도 출신 지인은 바로 맞췄다고 한다
5번의 정답은 8회
이건 투어 전부 따라가는 사람이
나 포함 몇 명 더 있었기에 확실하게 맞췄다
오히려 리사가 더 잘 틀리는 남은 공연 수…
6번은 핑크색
난 브라운인 줄 알았는데 핑크였더라
결국 3문제밖에 못 맞춘 우리 팀은
특별한 선물을 얻지 못했고, F팀이
그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되었다
근데 여긴 받을만한게 유일하게
6문제 모두 정답을 맞춘 팀이었음
그 선물은 바로 친필 사인이 적힌 체키
심지어 12장 모두 다른 사진임
진짜 세상에 1장씩만 존재하는 선물이었다
내 지인은 처음부터 골든벨을 할 것 같다고
PV 틀어줄 때 엄청 유심히 들여다봤는데
그 덕분에 주차장 번호를 맞출 수 있었다고 한다
1등의 핵심 요소인 문제를 맞춘 사람이라서
F팀 멤버들한테 리더라고 불리고, 그걸 들은
리사도 “주차장 리더네?” 하면서 칭찬해줬다
이 때 이 사람 심박수 125까지 올라갔다고 함
나도… 일대일로 말해보고싶다…
친필 사인도… 체키도 가지고 싶다…
이 퀴즈쇼를 끝으로 이벤트는 마무리됐음
예정된 1시간보다 약 10분? 일찍 끝났는데
무언가 시간 분배가 잘못된건가 싶더라
아무 말도 안 해도 되니까 10분 더
리사를 보게 해주면 안 되냐는 농담을
옆사람이랑 주고 받으면서 짐을 챙겼음
끝나고 아쉬워서 카페에서 수다 좀 떨었는데
다들 음반을 10장 이상씩 사서 붙은거더라
나 혼자 5장 응모해서 붙은거였음
일본어 실력에 한계를 좀 느꼈다…
대충 얘기하는 게 이해는 되는데
내가 말할 때 깔끔하게 딱딱 말을 못 하겠어
체키 받은 지인 집에 초대받아서
맥주 까면서 리사 라이브 BD도 보고
이건 나도 있는거지만 새삼 이뻐서 찍었어
지인 한 명 더 추가돼서 술도 마시고
나중에 온 지인은 한 사람은 사인 체키,
한 사람은 최전열이라는 얘기를 듣고
엄청 부러워하더라… 부러워할만하긴 해
뭔가 이벤트 내용만 주저리 주저리 적었는데
내 감상을 좀 풀자면 순수하게 좋았음
공연할 때의 리사도 좋지만 나는 그냥
리사라는 한 명의 사람 자체가 좋은거라서
이런 이벤트에 당첨된 게 엄청 영광이었다
사실 리사가 탈인간급으로, 아이돌급으로
예쁜 건 아니지만 확실히 연예인이구나
싶은 게 일단 머리가 엄청 작고 공연 때처럼
격렬하게 놀질 않은 차분한 상태가 되니까
엄청 예쁘고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음
다음에도 이런 이벤트가 있을 때
또 당첨된다면 소원이 없겠다…
출처: 일본 가수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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