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님’ 신현준, 아내·가족 데리고 절 들어갔다… 아이들 모습에 울컥 (‘꽃중년’)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신현준, 김경미 부부가 훌쩍 큰 아이들의 모습에 울컥했다.
31일 밤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아빠는 꽃중년’ 신현준, 김경미 부부가 삼남매를 데리고 템플 스테이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현준 부부는 아이들의 밥상머리 교육을 위해 삼남매와 사찰음식 명장 적문스님이 있는 평택 수도사를 찾았다. 적문스님은 8년 전 처음 만나 첫째 민준이의 아이 이유식 레시피를 전수해주는 등 부부와 인연이 깊다고. 김경미는 평소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는 삼남매를 언급하며 “스님한테 얘기를 들으면 무서워서 말을 더 잘 듣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고 사찰행 배경을 밝혔다.
수련복으로 갈아입은 신현준 부부와 삼남매는 ‘번뇌옥’에 속세에서 가져온 짐들을 모두 담았다. 이어 다도 문답을 진행했다. 막내 민서는 다도 문답 중 낯선 분위기에 눈물을 와락 쏟기도 했다. 그러나 적문스님이 잔에 조용히 차를 따르자 울음을 그치고 분위기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김경미가 사찰음식을 배우기 위해 공양간에 간 사이 신현준과 삼남매는 대나무 숲을 찾아 묵언 명상을 진행했다. 신현준은 명상이 끝나자 가족들 몰래 어딘가로 향했다. 알고 보니 번뇌옥에 넣어 뒀던 영양제를 챙기러 온 것. 그러나 민준이와 예준이에게 이 모습을 들켰고, 신현준은 “(너희가 손이 작으니) 이것만 빼줘라. 식전약을 먹어야 해서 그렇다”고 간절히 부탁해 폭소케 했다.
김경미가 돌아온 뒤 신현준 부부와 삼남매는 발우공양을 진행했다. 발우공양은 스님들이 절에서 하는 식사 의식의 하나로, ‘발우’라는 나무그릇으로 행하는 식사법이다. 삼남매는 집에서처럼 식사에 집중하지 못한 채 떠들기 바빴다. 적문스님은 죽비를 내리치며 “공양 도중에는 말하지 않습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식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민서가 김밥을 남기자 적문스님은 엄한 목소리로 “다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겁먹은 민서가 울음을 터뜨리자, 민준이와 예준이는 “식사를 도와주겠다”며 민서 쪽으로 다가왔다. 김경미는 이 모습을 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김경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템플스테이를) 힘들어할 줄 알았다, 확고하게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이 자라난 건지, 갑자기 아이들이 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VCR 영상을 지켜보던 신현준도 “같은 마음이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신현준은 “오빠들이 민서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니 참 대견한데, 한편으론 훌쩍 커버린 모습에 아쉽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어차피 집에 가면 원상복귀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