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의 낭만, 벨로키랍토르 빨간약 모음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글쓴이는 비전문가이며,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을 수 있음.
틀딱들뿐만 아니라 비교적 젊은 사람들도 “벨로키랍토르” 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이런 애들이 무리지어서 무시무시한 발톱으로 큰 초식공룡을 사냥하는 그림이 떠오를 것이다.
원래 이렇지 않았었다는걸 알고 있어도
어린시절에 박혀버린 뇌내 이미지는 쉽게 바꿀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유명한만큼 왜곡돼버린 공룡, 벨로키랍토르는 어떤 공룡이었을까?
1. 이름
벨로키랍토르, 영어로는 Velociraptor라고 쓰는데 영어식으로는 “벨로시랩터” 라고 읽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만 공식적으로는 벨로키랍토르라고 발음하는게 맞다.
2. 생김새
사실 어른이 되고 나서도 공룡이나 고생물에 관심이 있었다면 알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벨로키랍토르는 새와 비슷하게 생긴 깃털공룡이다.
(🔼 벨로키랍토르가 깃털공룡인게 밝혀진 이후의 복원도)
2007년에 벨로키랍토르의 앞다리뼈등에서 깃털의 흔적이 발견되고, 벨로키랍토르가 다른 수각류 공룡들보다도 더 새와 가까운 관계라는 것을 기반으로 앞다리가 새의 날개와 비슷하게 생긴 깃털공룡이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크기에 대해서도 약간의 오해가 있는데
영화에서 이런식으로 묘사되는 바람에 벨로키랍토르가 다른 거대 육식공룡에 비해 좀 작을뿐, 사람정도는 개바를만한 체급이라는 이미지가 널리 퍼졌지만 이것도 사실이 아니다.
사실은 그래봐야 사람 골반까지도 못오는 높이에 꼬리까지 합쳐야 2m 정도되는 길이를 가진 놈이다.
1 대 1로 사람이랑 붙으면 아마 현생 맹금류들이랑 날개 빼고 싸우는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 쉽다.
(🔼 영화에서 묘사된 벨로키랍토르와 실제 벨로키랍토르의 크기차이 예상도)
“근데 벨로키랍토르의 진짜 무기는 개쩌는 발톱인데 그걸 빼면 어떡해요.”
과연 발톱이 개쩌는 무기였는가?
3. 발톱
벨로키랍토르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 하면 뭐니뭐니해도 지켜들은 거대한 발톱일 것이다.
아마 우리가 어렸을때 배운바로는 무리지어서 거대 초식동물의 배를 갈라서 죽이고 잡아먹었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사실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진 않는다.
벨로키랍토르의 다리뼈 모습이다.
학자들도 우리가 알고있는 것 처럼 첫 번째 발가락은 퇴화하여 작게 존재하고,
두 번째 발가락을 치켜들고, 셋째, 넷째 발가락을 땅에 짚고 다녔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러나 두 번째 발가락이 본인보다 몸집이 큰 초식공룡의 가죽과 안에 살까지 찢어서 치명상을 입힐 힘이 구조적으로 부족했을 것이라는게 중론이고, 실제 쓰임새는 현생 맹금류처럼
자신보다 작은 먹잇감에 발톱을 딱 꽂아서 제압하는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추측된다.
물론 성선택의 결과라던지 하는 여러가지 다른 주장도 있다.
여담으로 다리뼈 사진의 퇴화했다는 첫 번째 발가락은 훗날 점점 발의 뒷편으로 이동해서
조류들이 나뭇가지등을 꽉 붙잡을때 사용하는 발가락으로 진화한다.
4. 단체생활?
벨로키랍토르의 습성하면 무리지어서 사냥하는 것으로 배운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벨로키랍토르가 무리지어 생활하거나 사냥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벨로키랍토르의 친척뻘인 데이노니쿠스는 무리사냥을 한 정황정도는 발견됐으나,
(🔼데이노니쿠스의 복원도, 표범만한 크기로 추정되며, 벨로키랍토르에 비해선 상당히 큰 몸집을 자랑한다.)
벨로키랍토르는 오히려 서로 싸우다 죽은 화석이 발견됐을 뿐 무리사냥의 증거는 없다.
이렇게 비록 우리의 기억속 벨로키랍토르에 비하면 보잘것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현재로써는 이 가설이 가장 말이 된다는 것이지,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증거의 등장으로 무엇이든 바뀔 수 있으니 진실은 아마 공룡 본인들만이 알고 있지 않을까?
언젠가 짱룡의 모든게 밝혀지기를 기원한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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