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11명’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출산 장려하는 이유
일론 머스크 화상 대담자 등장
인구 붕괴 문제 지적해 출산 권고
“2040년 휴머노이드 증가할 것”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포럼에서 화상 대담자로 깜짝 등장해 인구 감소 추세를 지적하며 출산을 권고해 이목이 쏠렸다. 일론 머스크는 슬하에 자녀 11명을 두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일론 머스크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포럼에서 화상 대담자로 깜짝 등장하며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심각한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 붕괴다”라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속해서 인구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글로벌 출산율을 지적하면서 일론 머스크는 “유럽은 현재 인구의 절반보다 적어질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이는 갑자기 여성 1명당 출산율이 2.1명으로 회복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고, 현재의 추세가 계속되면 (세계 인구가) 3세대 내에 5% 이하로 줄어들 것이다”라는 비관적인 입장을 냈다.
지난해(2023년) 한국은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집계돼 전 세계적으로 화제 됐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이와 관련해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22년에도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는 “대다수 국가가 출산율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여겨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사람을 만들지 못하면 더는 인류도 없을 것이고, 다른 모든 정책도 무의미해진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말뿐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하다”고 전하며 “나는 아이를 많이 두고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아이 가지기를 권한다”라고 밝혔다.
실제 일론 머스크는 첫 번째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 사이에서 아들 5명을 뒀고,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 사이에서 아들 2명, 딸 1명을 뒀다.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뉴럴링크의 여성 이사 시본 질리스와도 최근 3번째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합치면 일론 머스크는 총 11명의 자녀가 있는 것이다. 다만 시본 질리스와 일론 머스크는 3번째 자녀의 출산에 관한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어 일론 머스크는 휴머노이드(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가진 로봇)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예측을 내놓기에 2040년이란 지금부터 먼 시간이다”라면서도 “그때는 휴머노이드가 100억 개가 넘고, 사람보다 더 많아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휴머노이드 가격은 대당 2만∼2만 5,000달러(한화 약 2,765만∼3,456만 원)가 될 것으로 일론 머스크는 전망했다. 최근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신체와 유사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에 AI 개발용 슈퍼컴퓨터를 설치했다고 공개하면서 오는 2025년에 공장에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배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26년에 이르면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 X 외에도 AI 스타트업인 xAI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옵티머스는 지난 2021년 테슬라가 개발 계획을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지난해 9월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화제 됐다. 당시 옵티머스는 손가락과 팔, 다리 등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한 발로 무게 중심을 잡고 색을 구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전보다 빠르게 걷고 더욱 부드럽게 손가락을 움직이는 등 진화한 모습을 공개했다. 이달 10일에도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공개해 화제 됐다. 하지만 일부 미국 IT 전문가들이 ‘사람이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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